[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진흙탕, 점입가경.
최근 연예계 핫이슈 중 하나는 ‘갑질 파문’이다. 매니저에 대한 스타나 가족의 갑질이나, 스타에 대한 소속사 측의 갑질 등 그야말로 폭로전에 진실 공방전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피로도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신현준의 경우, 결국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우 김서형 역시 소속사 대표와의 ‘결별’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폭로전이 이어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서형은 지난해 JTBC 드라마 ‘SKY캐슬’ 종영 이후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전성희 마디픽쳐스 대표와 인연을 맺고 한솥밥을 먹다 최근 두 달 사이 관계 악화로 전속계약 갈등을 겪고 있다.
마디픽쳐스 측에 따르면 소속배우 김서형은 최근 내용증명에 이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특히 마디픽쳐스 전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김서형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해왔다”며 “열심히 일해 계약금을 높여왔더니 ‘뒷돈 얼마 받았냐’는 폭언을 들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 공익 광고를 제안했을 때도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서형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게이트는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한 게 아니라 통지를 했다”면서 “매니저가 경험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태였지만 배우는 최대한 배려하며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전속계약해지를 통지하게 된 건 매니저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매니저가 배우와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언행(배우에 대한 비방·험담)을 제3자에게 했기 때문”이라며 “전 대표는 2020년 5월 20일께 면목이 없다며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그 밖에 배우가 매니저를 신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음을 알게 돼 이에 대한 소명을 매니저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와 매니저 사이의 문제를 알게 된 주변 관계자들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하려고 있을 때 매니저는 배우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위약벌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배우는 법무법인을 통해 매니저에게 신뢰관계를 해하는 사항들에 관해 다시금 소명을 구했지만 매니저는 거절했다. 부득이 법무법인은 배우를 대리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마디픽쳐스 측에 계약해지 통지를 했고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단 갑질 논란과 맞물려 여론의 시선이 곱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고의 연기력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서형이 때아닌 소속사 분쟁으로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