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여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왕실로 시집 온 두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요. 이들뿐만이 아니라 ‘진짜 공주’들도 있습니다. 바로 베아트리스 공주와 유제니 공주입니다.
베아트리스 & 유제니 자매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 앤드류 왕자의 딸들인데요. 이들은 윌리엄, 해리 왕자와 사촌지간이 되는 셈이죠. 2018년 동생인 유제니 공주는 한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제 사람들은 언니 베아트리스 공주로 관심을 옮겼습니다. 왕실 일원들 중 마지막으로 남은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지난해 10월 약혼을 발표했습니다. 상대는 바로 부동산 사업가이자 억만장자인 남성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찌입니다. 이 남성은 35세로 공주보다 3살 연상이라고 하네요. 이들은 원래 가족끼리도 알고 지냈던 오랜 친구였다고 하는데요. 2018년 9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모찌는 이번 결혼이 초혼은 아닙니다. 이미 결혼한 적이 있으며 한 아이의 아버지라고도 하네요.
이들이 약혼할 때 약혼반지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3.5 캐럿의 원형 다이아몬드의 양옆에 바게트 컷의 다이아몬드가 붙어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실 보통 왕실 여성들의 약혼반지로는 사파이어 등의 유색 스톤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런 전통을 깨고 모던한 디자인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택한 것이죠.
이들은 원래 5월 29일 결혼식을 세인트 제임스 성에서 거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제한령이 지속되면서 결국 예식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버킹엄궁 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리셉션 역시 취소되었죠. 왕실에서는 ‘결혼식 장소를 바꾸거나 더 큰 결혼식을 열 계획은 없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시 날짜를 잡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베아트리스 공주의 결혼식이 비밀리에 거행된 것이 알려졌습니다. 바로 7월 17일 오전 윈저성에서였습니다. 이 결혼식에는 약 20명의 하객들만이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베아트리스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할아버지인 필립공, 그리고 베아트리스의 아버지인 앤드류 왕자도 하객들 중의 한 명이었죠.
결혼식 날짜인 7월 17일에 대한 비밀도 밝혔습니다. 이들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날짜는 전적으로 여왕의 스케줄에 따라 잡혔다고 하네요. 결혼식을 참석하는 사람들이 따로 코로나19 검사 등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렇기에 하객들은 철저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또한 여왕이 결혼식에 참석하기에 하객들은 철저히 건강 관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이 결혼식을 비공개로 올린 것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베아트리스 공주의 아버지인 앤드루 왕자의 성 접대 스캔들도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수감 중 자살한 억만장자 앱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 여성이 10대이던 시절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11월 왕실의 모든 공직 업무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결혼 이후 베아트리스 공주는 한 가지 특이한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요. 결혼하자마자 동시에 새어머니가 되는 최초의 왕실 여성이 되는 것이죠. 남편 모찌와 전처 사이에서 2016년 낳은 아들이 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 그리고 여동생 유제니처럼 성대한 결혼식은 하지 못했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이들은 항상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기에 더욱 만족했으며, 신혼여행은 다음 달로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