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자기애 보스 송훈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떴다. 송훈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스타셰프. 그런 그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피할 순 없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송훈 셰프가 첫 출연해 보스라이프를 공개했다.
송 셰프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통하는 CIA 출신. 과거 그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 부주방장 자리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요리사만 80명, 홀 직원은 1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레스토랑이었다고.
송 셰프는 “내가 막 일할 때만 해도 미슐랭1스타에 세계 랭킹 40위 정도였는데 내가 일하면서 전 세계 1위 식당이 됐고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며 웃었다.
10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송 셰프는 한식과 양식 레스토랑을 동시에 운영 중. 그는 “내가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하고자 했던 레스토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송 셰프는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등 오픈 준비에 열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스스로 어떤 보스라 생각하나?”란 질문에 “솔직히 그게 궁금해서 출연한 거다. 직원들이 겉과 속이 다르지 않나.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답했다.
직원들은 그런 송 셰프를 ‘자기애가 강한 보스’라 칭했다. 송 셰프가 먼저 출근하는 게 흔한 일이냐는 질문엔 “일찍 오실 때가 있긴 한데 그런 날은 생색을 내신다. 말 안 해도 우리가 알아서 할 텐데”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송 셰프는 짠돌이 보스. 에어컨 가동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 그는 “난 낭비를 싫어한다. 절약은 외식업에서 필수다. 내 경영철학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코로나19여파로 송 셰프의 레스토랑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그는 “3월 전엔 적자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요즘엔 몇 테이블 오고 끝이니까 어렵다.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젠 12시면 점심 조리가 끝난다. 전엔 2시가 되도록 일이 쌓였었는데”라고 한탄했다.
그럼에도 송 셰프의 열정은 여전. 그는 직접 홀을 찾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 촬영도 함께했다. “SNS에 사진 좀 올려 달라. 유명해지고 싶다”는 송 셰프의 익살에 ‘당나귀 귀’ 출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송 셰프가 운영 중인 한식 레스토랑 역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 송 셰프는 “이 힘든 시기에 내 목표는 단 한 명의 직원도 잃지 않고 임금 삭감 없이 같이 가는 거다”라 밝히는 것으로 보스의 자세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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