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역스타는 성인배우로 성공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열정이 높고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인 스칼렛 요한슨은 성공한 필로그래피를 가진 대배우로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힘든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큰 단점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성장과정과 감정,영화이야기를 유튜브 채널 ‘달빛 부부의 영화&미드’에서 소개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렌드가 노래만 부르면 눈물이 난다는 그녀는 주디 갈렌드의 왕팬이라고 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7살 때 우연히 티브이 속 주디 갈렌드를 본 것을 계기로 배우를 꿈꿨다고 합니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그녀의 영화를 봤고 틈만 나면 혼자 거울을 보며 눈물이 나올 때까지 연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라서 수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스칼렛은 쉽게 배우가 되지 못합니다. 바로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스칼렛이 입만 열면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앳된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낮고 허스키한 스칼렛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심사위원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감기에 걸렸냐고 묻기 일쑤였고 심지어 너무 긴장해서 목이 잠긴 게 아니냐며 목캔디를 권하는 캐스팅 디렉터도 있었습니다.
일부러 톤을 높여서 발성하는 법도 연습해봤지만 천성적으로 타고난 목소리를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수많은 실패 끝에 9살에 한 영화의 단역을 차지하게 되지만 흥행에 참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녀는 1996년 ‘매니앤로’라는 영화에 캐스팅되어 어린 나이에도 인상적인 감정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 영화에서 스칼렛의 목소리는 처음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다크 한 분위기의 꼬마와 스칼렛의 목소리는 묘하게도 잘 어울렸고 이에 감독은 영화 예고편의 도입부 내레이션으로 스칼렛의 목소리를 사용했습니다.
‘호스 위스퍼러’라는 영화를 통해서 그녀는 12살이 되던 1998년에 더욱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배우로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할 때에 안타깝게도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됩니다. 항상 스칼렛은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는 외할머니라고 말했으며 행사장에서도 함께 할 때가 많았습니다.
단점으로 상처가 됐던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청소년기가 되자 오히려 그녀만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10대 후반 시절부터 성숙한 분위기로 다른 동년배 배우들과 차별화가 되면서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런 성숙미는 10대 때부터 20대 성인 역할을 맡게 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10대의 나이로 성인 역할을 맡게 된 대표작이 바로 2003년에 개봉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였습니다.
이렇게 성인 역할마저 완벽하게 소화해낸 스칼렛 요한슨은 아역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필모그래피를 키운 모범적인 표본이 되었습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아역 배우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 배우로도 고루 활약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앞선 두 작품의 이미지가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20대가 되어 맡게 된 역할은 본격적으로 뇌쇄적이고 섹시한 역할이 주를 이뤘습니다.
2005년작 ‘매치포인트’라는 치정극 스릴러에서 친구의 애인으로 등장해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홀딱 훔쳐버리는 마성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섹시한 이미지로만 승부를 걸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만의 무기인 목소리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2013년작,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그녀’였습니다. 여기서 주인공과 감정적인 교감을 나누는 인공적인 운영체제 사만다의 목소리가 바로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던 스칼렛 요한슨은 스릴러 장르도 흥행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인간복제를 다룬 반전 영화’아일랜드’에서 주연을 맡아 우리나라에서도 320만 관객을 불러 모았을 정도로 꽤나 흥행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스칼렛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장르를 향한 도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도전은 바로 마블 영화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입니다.
올해로 10년째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요. 2008년 아이언맨 1편이 개봉하기 전만해도 스칼렛은 히어로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라고 하면 거대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흥행 보증수표이지만 당시 아이언맨 1편 정도의 성공으로는 이렇게까지 10년을 넘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장수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마블 스튜디오 측에 출연을 하고 싶다고 직접 어필을 한 스칼렛은 당시 금발이던 머리를 붉게 염색하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10년간을 9편의 영화를 통해 블랙 위도우로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스칼렛은 배역을 따내게 된 이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배우 생활을 통틀어 최고로 기분 좋았던 연락은 거절 통보를 받았던 배역에 대해서 다시 저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배역에 더 감사함을 갖게 되거든요.”
이렇게 그토록 바라던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마블 시리즈의 히어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계약 조건에 난감한 경우가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번에 다년간 여러 작품을 묶어서 계약하다 보니 만삭인 상태로도 부득이하게 촬영을 감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때가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 토론’을 촬영할 당시였는데요. 이때 스칼렛이 등장한 장면은 상반신만 찍거나 편집 과정에서 CG 처리를 하는 등 꽤나 난처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블랙 위도우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해야 했는데요. ‘블랙위도루’라는 자체가 신속하고 절도 있는 움직임을 특기로 한 캐릭터이니만큼 꽤나 강도 높은 운동 신경이 요구되었습니다.
‘아이언맨 2’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마블 영화 촬영 시즌이 될 때마다 규칙적으로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고 운동 신경을 길렀습니다.
스칼렛은 지금의 아이를 갖게 되기까지 몇 번의 공개 연애와 결혼을 거쳐왔습니다.
현재 스칼렛은 ‘SNL’의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콜린 코스트와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2년 정도의 열애를 한 뒤 2019년에 약혼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스칼렛 요한슨의 나이는 3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작년에는 처음으로 아이를 둔 어머니 역할로 두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영화는 현실적인 부부 갈등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은 ‘결혼 이야기’와 2020년 버전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는 것 같았다는 평을 들었던 ‘조조 래빗’이었습니다. 스칼렛은 이 두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두 부분에 동시에 후부로 오르기로 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앞으로도 스칼렛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면서 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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