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 구하라의 생모가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들 구호인 씨와 구하라의 재산을 두고 법적분쟁이 벌어진데 대해 “갑자기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3일 JTBC ‘이규현의 스포트라이트’가 방송됐다. 고 구하라가 세상을 떠나고 오빠 구호인 씨와 생모가 상속재산 청구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하라의 생모는 지난 20여 년간 남매를 찾지 않은 이유로 전 남편을 꼽았다.
그는 “언니를 통해 아이들의 소식은 들었다. 그 상황에선 아들한테 갈 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과금도 전화요금도 못 내던 상태라 아예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호인 씨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못 왔다는 건 모순이라 생각한다. 그 아버지가 우리와 같이 계시지 않았다. 직업상 다른 지역에 계셨다”고 일축하곤 “내가 알기론 고모 지인과 생모 지인 사이에 연결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도 전화가 온 것도 없었고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구호인 씨와 구하라의 생부는 생모를 상대로 양육비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구호인 씨는 “생모가 법적으로 동생 재산을 가져가겠다고 하니 우리도 양육비를 청구한 거다. 자라면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구하라의 생모는 “내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하라가 먼저 나를 찾았고 엄마를 원했다. 갑자기 나타나서 돈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3년 전 구하라가 먼저 저를 찾아왔다며 구하라와 함께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구호인 씨는 “동생이 2017년에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몸이 좋지 않아서 우울증의 원인인 생모를 찾아보라는 권유로 먼저 찾아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3년 전 구하라와 생모의 만남에 동행했던 구하라의 친구는 “약간 두려우면서 설렜던 것 같다. ‘만나면 반갑겠지’ 하는 느낌. 그런데 그곳엔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하라 엄마야’라면서 자랑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구하라는 엄마를 만나면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고 대화를 하는 걸 원했을 거다. 그런데 친척들과 친척 애들까지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고 보면 된다. 잔치 같았다”고 쓰게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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