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래퍼 제시와 이영지의 운명이 엇갈렸다. 제시가 밀가루 폭탄 벌칙을 당하며 수난을 겪은 가운데 이영지는 하하와 이광수를 앞세워 벌칙을 피하는 건 물론 능력자 김종국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21세기 소녀의 대범함을 뽐냈다.
2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선 이영지 전소미 제시 솔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여동생 레이스를 함께했다.
정식 오프닝에 앞서 유재석과 이광수를 만난 제시는 “옷이 너무 껴서 숨이 막힌다”라고 토로하는 것으로 두 남자를 당황케 했다. 이에 유재석은 “옷 뒤를 잡아 놓고 낀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황당해했다.
‘여동생’ 제시의 형제는 유재석과 양세찬. 네 명의 여동생들에게 멤버들을 속이면 개인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히든미션이 주어진 가운데 제시는 “유재석과 이광수가 내 형제다”라 주장하는 것으로 둘을 속였다. 이에 따라 제시는 여동생 포인트를 획득했다.
막내 이영지 역시 유재석과 하하를 속이고자 나섰다. 이영지는 두 남자의 눈을 피하면서도 “우린 피가 흐른다. 손 한 번 잡자”며 형제를 주장했고, 자연히 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영지는 Mnet ‘고등래퍼’의 우승자로 그의 또 다른 이름은 리액션 자판기. 이에 하하는 “영지는 본인 색깔을 굉장히 잘 잡은 것 같다. 분야 별로 색깔이 다 있다. 래퍼 계의 이광수다”라며 이영지의 캐릭터를 평가했다. 이 말에 이영지는 차마 리액션을 하지 못했고, 이광수는 “기계적으로 리액션을 하다가 멈췄다”라고 씁쓸해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디션 점수 1위는 솔라. 제시는 3위, 이영지는 최하위에 그쳤다. 천적 제시와 팀을 이루게 된 유재석은 “왜 제시는 나를 보낸 건가?”라 투덜거렸고, 제시는 “난 오빠에게 떠나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맞섰다. 둘의 다툼에 런닝맨들은 피로를 호소했다.
제시는 또 “한국 활동에 대한 오빠들의 반응은 어떤가?”란 질문에 “별 말 안한다. 우리 오빠들이 날 굉장히 강하게 키웠다. ‘넌 잘 될 거다. 걱정 안한다’라 한다”고 답했다. “뭘 보고?”라는 양세찬의 물음엔 “뭘, 뭘 보고?”라 맞불을 놓았다.
이어진 최종미션. 이영지는 천하의 김종국에게 도전장을 내며 대범함을 뽐냈다. 난데없는 추격전에 런닝맨들도 당황했을 정도.
이영지는 김종국에게 득점을 허용하고도 곧장 유재석과 대립하는 것으로 열정을 보였다. 유재석은 그런 이영지에게 “파이팅 좋아”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에 따라 이영지는 최종미션의 승자로 우뚝 섰다.
이제 남은 건 런닝맨의 선택 뿐. 제시가 유재석과 양세찬에게 배신을 당한 가운데 반대로 이영지는 하하와 이광수를 속이는데 성공했다.
벌칙의 주인공은 제시 팀과 이영지 팀. 벌칙을 피한 이영지와 달리 제시는 홀로 밀가루 폭탄 벌칙을 당하는 것으로 수난기를 마무리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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