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국내 최초 다이빙이라는 소재와 스릴러 장르의 만남으로 아름답고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영화 ‘디바’가 화제를 모으면서, 발레를 소재로 뛰어난 영상미와 나탈리 포트만의 열연을 보여준 ‘블랙 스완’이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신민아가 연기한 ‘이영’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 선수이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타고난 천재. 높은 다이빙대에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그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만 보던 인어와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영’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고로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애틋한 동료였던 ‘수진’이 실종되고, ‘이영’은 곁에 있을 때는 몰랐던 ‘수진’의 열등감과 질투심을 알게 되면서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욕망과 광기에 휩싸이게 된다.
한편 ‘블랙 스완’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흑조’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극한의 상황 속으로 밀어 넣는 발레리나 ‘니나’의 핏빛 욕망을 다룬 심리 스릴러. 정상의 자리에서는 가져본 적 없는 불안함이라는 감정을 통해 무너져내리는 ‘이영’의 모습은 ‘완벽’을 위해 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 ‘블랙 스완’의 ‘니나’를 떠올리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이영’과 ‘니나’의 대척점에 서서, 그들의 내면 깊이 감춰둔 최고를 향한 욕망을 끌어낸 ‘수진’과 ‘릴리’의 존재 역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인물.
이처럼 성공을 향한 광기와 집착, 경쟁을 그려낸 ‘디바’와 ‘블랙 스완’은 본인의 욕망에 솔직한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디바’는 더 높은 곳에서 추락할수록 최고에 도달하는 다이빙이라는 스포츠의 아이러니함을 1등의 자리에서 추락하는 ‘이영’을 통해 보여주며,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역대급 아름답고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아름다움의 이면에 감춰진 욕망과 광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블랙 스완’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던 신선한 충격을 다시 한번 선사할 영화 ‘디바’는 9월 개봉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디바’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