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앨리스’에는 명품배우들의 꽉 찬 연기가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다. ‘SF장르는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깬 ‘앨리스’는 방송 첫 주 만에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미니시리즈 전체 1위 왕좌를 거머쥐었다.
‘앨리스’가 휴먼SF 장르임에도 ‘어렵다’는 느낌 없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분량과 관계없이 흡입력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를 명품배우들이 막강한 연기력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 곧 개연성이자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반응. 이런 의미에서 ‘앨리스’ 3회 속 형사 고형석(김상호 분)과 시간여행자 은수모(오연아 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앨리스’ 1, 2회에서 고형석은 고등학생 박진겸(주원 분)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고형석이 여고생 자살사건의 범인으로 박진겸을 의심한 것.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진실이 밝혀진 뒤 고형석은 박진겸에게 솔직하게 사과했다.
이어 박진겸의 엄마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자, 박진겸에게 어떻게든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10년이 흐른 2020년, 고형석은 형사가 된 박진겸에게 상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김상호는 특유의 친근한 연기로 고형석의 푸근한 이미지를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시간여행자 은수모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2050년, 딸의 죽음이 안타까워 2020년으로 시간여행을 온 은수모는 순식간에 나이를 넘나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씬스틸러에 등극한 배우 오연아는 딸에 대한 강한 애착, 2020년의 은수모와 2050년의 은수모 같은 듯 다른 두 인물을 소름 돋게 표현했다.
오는 4일과 5일 방송되는 ‘앨리스’ 3회, 4회에서는 고형석과 은수모 두 캐릭터가 극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앨리스’ 제작진은 “김상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배우이다. 오연아 역시 작품에 따라, 캐릭터에 따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대표적 씬스틸러이다. 그런 두 사람이 ‘앨리스’ 3회, 4회에서 막강한 열연을 펼친다. 두 배우의 숨 막히는 열연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해질 ‘앨리스’를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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