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농구감독 강동희가 ‘인터뷰 게임’을 통해 9년 전 승부조작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선 강동희가 출연해 승부조작 심경을 고백했다.
굳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강동희는 “나로 인해 상처 받은 팬들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나를 믿고 따라왔던 동부 선수들. 내가 지켜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조심스레 입을 뗐다.
강동희는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 위의 마법사’로 명 가드. 은퇴 후에도 강동희는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 감독으로 데뷔,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승승장구 했으나 지난 2013년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강동희는 “많은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걸 상상도 못해봤다”며 “죄송스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9년 전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선 “지난 2011년 2월 즈음이었다. 순위가 결정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 그때 오래된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돈을 줬다. 내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거다. 그 돈을 받으면 안 되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큰 잘못을 한 거다”라는 것이 강동희의 고백.
강동희는 또 허재의 설득으로 ‘인터뷰 게임’에 출연했다며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인터뷰 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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