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유아인, 유재명의 영화 ‘소리도 없이’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흥행 시동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소리도 없이’ 제작보고회에는 홍의정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단 번에 주목을 받은 신예 홍의정 감독의 작품이다.
홍의정 감독은 “도전이었다”는 말로 이번 작품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대사가 없어)현실적인 연출 디렉션이나 이런 걸 배우에게 드리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상한 제안을 어색하지 않게 소중하게 받아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유아인, 유재명의 조합에 대해 홍 감독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내가 오디션을 보는 마음으로 두 분을 만났다”면서 “독특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소문을 듣고 긴장을 많이 했다. 설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다 흡수하고 받아주는 처음 보는 유형의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극 중 어떤 연유인지 말을 하지 않으며 범죄 조직의 뒤처리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 역을 맡았다.
첫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한 유아인은 오롯이 감정 변화를 표정과 눈빛, 몸짓만으로 표현해 내 영화 팬들의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재명은 극 중 태인과 함께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인 창복 역으로 맞선다. 태인과는 정반대로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캐릭터를 그리며 극의 중심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유아인은 출연 이유에 대해 “홍의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꼽으며 “쓰신 시나리오가 아주 놀라웠고 쇼킹했다”면서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영화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 자극하는 부분이 동시대적”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우리가 접하는 많은 이야기, 뉴스 세상사 등과 맞물려 묵직한 울림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사가 없는 캐릭터에 임한 자세에 대해서는 “과거에 어떤 일로 인해 세상에 무언가 표현하기를 거부하는 인물“이라면서 ”대사가 없으니까 편하면서 한편으로는 도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재명은 “배우들이 대본을 받을 때 기대를 많이 하는데 읽는 순간 묘한 경험을 했다”면서 ”풍부하고 강렬했다. 배우로서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아인과 호흡한 유재명은 “팬 입장에서 바라보다가 설레하면서 만났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면서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동료로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면서 “부담감 없는 모습으로 글을 쓴 감독님 답게 이런 모습이 영화에 담겼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걸 영화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유아인도 “‘소리도 없이’는 요란하지 않게 우리들의 삶에 스며들 영화”라며 ”영화가 명확한 답을 드리진 않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리도 없이’는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범죄 생활을 그린 영화다.
두 남자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치 닫으며 펼쳐지는 또 다른 범죄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0월 개봉예정이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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