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가수 장재인이 최근 성범죄와 관련해 고백한 사실을 언급하며 심경을 전했다.
장재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 합니다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저 고맙다”면서 “혹여나 복잡해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쓴다. 그 당시에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떠냐. 세상이 조금 나아졌나. 아니면 그대로인가. 어릴적 어른들이 쉬쉬햇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노곤한 하루지만 뭐라해야할까.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그런 느낌을 줘서 참 아팠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며 친구들과 남 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다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면서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이 같이 사건에 더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자.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장재인은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장재인은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다.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라면서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 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털어놨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장재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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