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다현 아들 이든이 ‘엄친아’ 면모를 보였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록밴드 ‘야다’ 출신 배우 김다현 가족이 출연해 첫째 이든이의 교육 고민을 털어놨다.
1999년 야다로 데뷔해 현재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김다현은 김미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이든, 이빛, 이플 삼남매를 두고 있다.
이날 공개된 김다현의 첫째 아들 이든이는 초등학생이지만 고3 수능 문제를 찾아 푸는 등 엄친아 면모를 보였다. 취미는 독서, 특기는 영어인 슈퍼 초등학생을 보며 MC 소이현은 놀라워했다. 이든이는 렉슬러 검사 결과 언어 상위 0.1%, 합산 상위 0.3%에 속하는 똑똑한 아이.
김다현은 세상 완벽한 이든이를 보며 “지금까지 똑똑하고 영리하게 잘 컸는데 더 발전시켜주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든이 엄마 김미경 씨는 “이든이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저희가 해주고 있는 지원과 교육이 맞는지 궁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든이는 여동생 이플이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장남 면모를 드러내 MC들의 찬사를 받았다. 소이현은 “이플이 시집갈 때 엄청 울겠다”며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밥 먹는 이든이를 보며 신동엽은 “점잖다”면서 감탄했다.
초등학교 5학년 이든이는 초등학생용 초학을 대여해서 본 후 어른용을 소장용으로 구매했다. 유학 교육의 입문서 ‘소학’을 읽고 궁금한 점에 대해 밥을 먹으며 부모에게 물었다. 이든이는 “부모가 피나게 매질을 하는데 효도를 하라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마 김미경 씨는 “사랑의 매”라고 표현했지만 이든이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후 김다현이 열심히 설명했지만 모든 가족들이 듣지 않고 딴짓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든이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그리스 로마 신화, 파우스트 등 여러 장르의 책을 섭렵했다. 수준 높은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전문가는 “독서 수준은 각자 다르다. 현재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의 독서로 자기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병훈 컨설턴트는 어휘적, 문장 독해력 및 논리적 사고력 부분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칫하면 헛똑똑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족들은 한 침실에서 같이 자고, 밥도 같이 먹고, 놀 때도 늘 함께했다. 김미경 씨는 “가족은 공동체잖냐. 지금 나이가 혼자만의 공간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남매간의 관계도 중요한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고 생각해 공부, 잠 식사 등을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다현은 아들 둘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 동안 막내딸 이플이와 알콩달콩 소음을 유발해 엄마에게 경고를 받았다. 엄마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실에서 공부하는 이든이의 공부를 방해했고, 결국 모든 가족이 이든이를 둘러싸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던 김미경 씨는 “온 가족이 든이 공부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라며 멋쩍어했다. MC 신동엽은 “최선을 다해서 방해하고 계세요”라며 다시 한번 문제점을 짚어줬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든이는 “애들이 시끄러우면 화가 나지만, 자체 음소거를 한다. 혼자 따로 해보려고도 했는데 애들 목소리가 안들리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전해은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이해와 양보를 배울 수 있었을 거. 사회생활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거”라면서도 “다들 과목에 대해서도 스스로 공부 방법을 탐색해야 하는 시기다. 학습 주체성을 갖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족의 역할과 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든이는 한 자리에 앉아 150쪽을 단숨에 읽었다. “삶의 반은 책”이라고 표현하며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있다. 전문가는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독후 활동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든이의 성향은 언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고3 수능 언어영역을 직접 풀어보는 것.
김미경 씨는 “언어 문제 푸는 걸 좋아한다. 중고등학생이 푸는 문제를 프린트해달라고 하고, 수능 문제도 궁금해해서 준 적 있다”고 말했다. 수능 문제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이든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봐야 푸는 방법을 알게 되고 제 머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매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100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수능을 푸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묻자 이든은 “5학년 시험 문제지에 비해 수능문제는 글자가 작다. 눈이 너무 아팠다”면서 문제 풀이보다 글자 크기에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든이는 문제를 풀 때 빠르게 읽고 밑줄 긋지 않았다.
엄마아빠 채점 결과 이든이는 68점을 받았다. 수능등급으로 따지면 3~4등급. 결과에 대해 이병훈 컨설턴트는 “독해력만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고3 수능 문제를 푸는 거라 어휘, 독해력,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든이의 국어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초등 교사 전해은은 “아이가 너무 앞서가는 학습을 하면 학교 수업에 호기심을 갖기 어렵고, 가치 있게 여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 낮은 점수가 낮게 나오면 자존심이 떨어질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든이의 꿈은 영화 감독. 이든이는 장난감을 이용해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한 짧은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배우를 움직이게 해보려다가 스톱모션을 알게 됐다”는 이든이는 길게는 5시간도 꿈쩍 않고 앉아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언어에 강점을 보인 이든이는 피아노로 스트레스를 풀고, 동생들과 즐겁게 뛰어다닌 후 아빠 주도의 명상으로 감정 기복을 조절했다.
엄친아의 면모를 보인 이든이가 지루하게 느끼는 과목은 수학. 가족들은 옹기종기 모여 공부했다. 수학 문제를 풀던 이든이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20분 가량을 소비했다. 이든이는 “화장실을 가려던 건 아니다. 수학도 재미는 있는데 지루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도망쳤다”고 밝혀 부모를 놀라게 했다.
화장실에서 이든이는 책을 읽고 있었던 것. 이든이는 “수학은 이론대로 푸는 게 재미가 없다. 국어는 머리를 써서 풀지 않고 공식 필요없이 지문에 보이는 걸 쓰면 되니까 더 재미있다. 그래서 국어 영어가 수학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김미경 씨는 독서와 공부의 비율이 9:1라고 말했다. 숙제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독서를 하는 모습에 혼낼 수는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이병훈 컨설턴트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의 비율로 보인다.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영어를 좋아하지만 영어회화 위주로 공부하는 이든이의 모습에 전문가는 문법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습을 위한 공간 변화가 절실한 이든이네 집에 전문가가 방문했다. 김미경 씨는 전문가 진단대로 공간을 나누고 책장을 정리해 이든이의 개인 학습공간을 만들었다. 인생 첫 책상이 생긴 이든이는 “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집중이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심리검사 결과 이든이는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부모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며 “다른 사람들 눈치를 많이 보고 분위기 파악도 한다. 주변인들이 옳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라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에 신동엽은 “아까 이든이 모습을 보고 느낀 게 있다. 공동체 생활을 원하는 부모에게 ‘싫다’고 말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 씨는 이를 인정하며 “이든이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든이에게 점점 넓은 선택권을 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고 조언했다. 솔루션을 마친 후 김다현은 “많이 생각이 든다. 이든이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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