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한보름은 황신혜 친딸이 아니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는 이순정(전인화 분)이 이빛채운(진기주 분)에게 친엄마를 찾아보자고 얘기했다.
이날 김정원(황신혜 분)은 “친딸 박서연이 살아있다”는 황나로(전성우 분)의 전화를 받고 휘청거리며 쓰러졌다. 이를 본 이빛채운은 정원을 부축하고 손을 주물러주며 보살폈다.
그때 장서아(한보름 분)이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했고, “쟤가 왜 엄마 손을 주무르고 있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원은 “여기 경련이 좀 와서 그렇다”면서 “따끔하게 얘기했다”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빛채운은 대표실에서 정원이 흘린 아기 사진을 떠올렸지만 곧 ‘서아 아기 때 사진’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서아의 사진이 아니었다. 서아는 “죄책감이라고? 너 사람 묘하게 몰아간다. 대표님까지 놀라게 하고 뭐하자는 거냐”며 따졌다. 그리고는 “억울하면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고 증거 가져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빛채운이 “증거 가져오면 인정할거냐”고 강하게 나오자 살짝 주춤했다.
우재희(이장우 분)는 엄마 정민재(진경 분)를 만난 김정원에게 이야기를 듣기 위해 회사에 찾아왔다. 황나로는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빛채운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접근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로는 자신이 친부모를 찾았던 얘기로 빛채운에게 관심을 받았고, “친부모는 찾으려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재희는 집안 식구들에게 환심을 사는 나로를 견제했다. 이빛채운은 사고친 이해든에게 “너 이제 사고 좀 그만 쳐라. 언제까지 나한테 떠 넘길거냐. 내 문제만으로도 골아파 죽겠다”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돈 또 얼마나 필요하냐. 피부과 말고 연습생 하는데 돈이 얼마나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문 앞에서 빛채운의 목소리를 듣던 이순정은 문을 열고 나가 “해든이 너 염치 좀 있어라. 툭하면 언니한테 다 떠 맡기잖냐. 피부과 당장 취소 안하면 엄마가 가서 할 거”라고 꾸중했다. 이 상황을 엿들은 황나로는 “빛채운도 딱하네, 내가 빨리 구해줘야겠네”라고 중얼거렸다.
혼자 방으로 들어온 이순정은 “훌륭한 엄마 지척에 두고 이런 후진 엄마 옆에 있을 애가 아닌데”라고 말했다. 빛채운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오자 순정은 “엄마가 미안하다. 매번 이렇게 무거운 짐 지게 해서 너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순정은 빛채운에게 “우리 너희 친엄마. 한번 정식으로 찾아볼까?”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빛채운은 “왜? 엄마 서운했던 거 아직 안 풀렸구나. 친엄마 찾기하고 어떤 아주머니 집으로 찾아오게 해서”라며 의아해했다. 순정은 “서운하지 않았다. 너가 그동안 엄마 생각해서 정식으로 찾아보지 않아서 그렇지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친엄마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빛채운은 “낳아주신 분들이 누구일까하는 단순호기심이었다. 그런데 나 이제 완전 결심했다. 앞으로 절대로 다시는 친부모 안 찾을거다. 그분들이 먼저와서 만나달라고 사정해도 절대 안 만난다”며 “나한테는 엄마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 빛채운을 보며 순정은 ‘말 해야하는데’라면서도 입을 열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게 된 우재희는 “빛채운씨 친딸이 아니었나? 서아도 친딸이 아닌데”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서아를 중학교 때 괴롭힌 사람을 빛채운이라고 생각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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