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골목식당’이 ‘뒷목식당’으로. 백종원이 상도동 주먹밥집의 장사 행태에 분노했다.
14일 SBS ‘골목식당’에선 동작구 상도동 골목 편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백종원은 하와이언 주먹밥집을 찾았다. 주먹밥집의 일 매출은 2만 원 대로 폐업위기에 몰린 상황.
주먹밥집의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백종원은 “정통 주먹밥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리 만들어둔 주먹밥을 냉장보관 없이 판매 중이라는 것. 더구나 입구엔 이전 업종인 국숫집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홀의 자리까지 빼버린 상황에 백종원은 “특이하게 장사를 한다. 약간 어이가 없다”며 황당해했다.
나아가 “간판도 자리도 본인 편의 위주다. 손님을 배려하지 않은”이라고 꼬집었다. 주먹밥집 사장은 “나도 느꼈다. 다만 바꾸기가 좀. 준비가 덜 되긴 했다”고 해명했다.
“스스로 느끼고도 안 고친 이유는 뭔가?”란 질문엔 “솔직히 게을러서다”라 답하는 것으로 백종원을 경악케 했다.
주먹밥집 사장이 주장하는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코로나19. 이에 백종원은 “우리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본격 시식을 위해 주 메뉴인 하와이언 주먹밥을 주문했으나 주먹밥집 사장은 앞선 손님에게 그랬듯 미리 만들어 상온에 둔 주먹밥을 권했다.
이에 백종원이 분노한 것도 당연지사. 백종원은 “장사 진짜 이렇게 하나? 아니면 콘셉트인가. 진짜 심하다. 이러면 안 된다. 손님하게 이렇게 얘기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가”라고 꾸짖었다.
앞서 주먹밥집은 국숫집 운영 중 매출 하락을 이유로 업종을 변경한 바. 백종원은 “매출이 떨어지던 시기에 남편이 합류했나? 그럴 수 있다”라 예상했고, 이는 적중했다.
이제 남은 건 시식뿐. 그런데 주먹밥을 앞에 둔 백종원은 시식을 주저했다. 나아가 “마지못해 하나만 먹겠다. 이건 맛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 덧붙이는 것으로 그 이유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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