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건우가 인맥왕의 면모를 뽐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 4인방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가 출연했다.
KBS에서 감사패를 받게 되었다는 작사가 이건우는 “나훈아 선배 출연에 대해 일조한 게 있다”면서 “제가 인맥왕”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나훈아 섭외를 위해 매니저와 접촉하려 했다는 이건우는 “나훈아를 만나는 건 아예 안 되고 매니저 만나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겨우 만나서 ‘이렇게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들 때 나훈아의 노래로 힘을 주자’고 했는데 단번에 ‘그런 거 안 할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었다”고 전했다.
이건우는 “밖에서 나훈아(본명 최홍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서 ‘최 회장’이라고 부른다”면서 자신들만의 별칭도 공개했다. “그런거 안 한다”며 거절당했지만, 그는 막걸이 3통 마시고 결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건우는 “저는 큰 역할을 하고 저는 뒤로 빠졌다. ‘내 덕이다’라는 기사 나가도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감사패는 이건우에게 큰 의미가 아니었다. 오히려 감사패를 준다는 말에 당황했다고. 그는 “이 나이에 감사패를 받아서 뭐하겠느냐. 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큰 그림을 그려놨었다. ‘삼남매 터치다운’이라고”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김구라는 “인맥이 많으시니 제작비를 끌어오면 된다. 자발적으로 편성은 안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건우는 “조용필 섭외도 무조건 된다”면서 “확답은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안영미는 “전에 이건우에게 곡 달라고 했는데 단번에 거절하셨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건우는 “에로송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충격적이다. 1200곡 작사를 했는데 에로송을 부탁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낙인 찍힐까봐 무섭다”며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건우는 “나는 개그맨이나 사회보는 사람이 노래하는 거 굉장히 싫어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 유재석(유산슬)은 뭐냐는 날카로운 질문에 그는 “그건 특별한 케이스”라며 “유산슬 외에 가수 아닌 사람에게 곡 준적 없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안영미에게 너무 실례라고 생각했다는 이건우는 “작사해서 드리겠다. 그런데 ‘안영미 작사’로 해달라. 저작권까지 다 드린다”며 자신을 숨겨주길 요청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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