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배성우가 단 한 번의 하강 없이 상승곡선만을 그리는 인생 그래프를 공개했다. 배성우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무명 시절에도 연기가 늘어가고 있다는 즐거움이 있었다며 행복 전도사의 면면을 보였다.
2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배성우가 사부로 출연해 1박 2일 캠핑을 함께했다.
이날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시간이 마련된 가운데 차은우는 24년의 인생을 담은 그래프를 공개했다. 잔잔하던 그의 그래프는 연습생을 시작한 기점에 하락곡선을 그렸다.
차은우는 “정말 힘들었다. 그 전까진 칭찬도 많이 받고 운동도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친구들에 비해 너무 못하는 거다. 혼도 나고 자존감이 바닥까지도 가봤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는 소리를 하루에 서른 번 씩 들었다. 뒤에서 울기도 했다”며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그렇게 4년의 기다림 끝에 아스트로로 데뷔했으나 첫 1위를 달성하기까지 또 3년의 시간이 추가로 걸렸다고.
차은우는 “그 7년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 기고만장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공개된 이승기의 인생그래프는 스승 이선희를 만난 기점에서 극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도 그럴 게 이승기는 데뷔곡인 ‘내 여자라니까’로 무명 시절 없이 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이승기의 행복지수는 바닥. 이승기는 “부담감이 심했다. 늘 긴장되는 시기였다. 노래는 잘됐지만 자존감과 행복은 바닥이었다. 내 인생에서 이때만큼은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반대로 군 복무 시절 이승기의 인생 그래프는 하락곡선을 탔으나 행복지수는 상승했다. 이승기는 “오히려 나쁘지 않고 홀가분했다. 그땐 일상의 고민이 ‘밥을 언제 먹지?’ ‘휴가 언제 갈까?’ 같은 단순한 것이었다. 1년 9개월이 즐거웠다”면서 “개인적으론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다. 연예인과 이승기의 밸런스가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부 배성우의 그래프는 어떨까. 배성우가 직접 그린 그래프는 단 한 번의 하락세도 없이 상승세만을 그렸다.
배성우는 “늦은 나이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다. 한 반에 40명 정도가 있었는데 우리 반에서 내가 제일 못했다. 그땐 딱 연기를 시작하면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감히 안 잡혔다”며 막 연기를 시작한 학생 시절을 회상하다가도 “졸업 후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면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건 ‘내가 연기를 잘하는구나’가 아니라 ‘내가 연기가 늘었구나’다”라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부침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꾸준히 늘어가는 내 모습들이 즐거웠다”는 것이 배성우의 설명.
그는 또 “인생을 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고 유독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도 있을 거다. 이 그래프를 내 걸로 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 같다.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며 행복전도사의 면면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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