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수상한녀석들’ 채널
기운이 막혀 있어 제사를 드리러 가자는 여성들에게 참교육을 한 유튜버가 있다.
지난 8일 실험카메라로 유명한 유튜버 수상한녀석들이 ‘도를 아십니까 vs 레이디보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수상한녀석들 선데이는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뜸했던 ‘도를 아십니까’가 요즘 다시 활보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몇 시간의 수색 끝에 우리는 ‘도를 아십니까’를 또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여성 두 명의 무리가 선데이에게 “학생이세요? 끼랑 재능이 많은데 근데 흙 속에 진주라서 발휘가 안된다. 잠재력이 많다”며 말을 걸어왔고 자세한 이야기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이들과 함께 카페에 도착한 선데이는 ‘레이디 보이’ 컨셉에 맞게 보통보다 하이톤의 여성스러운 음성과 말투를 보이며 자신을 어필했다.
그들은 우선 선데이에게 모아 놓은 돈이 있는 지 물었다. 그러자 선데이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4~5년 했다. 더 이상 사람들 똥X멍 보고 싶지 않아서 못하겠어요”라며 새침하게 말했다.
이후 여성은 선데이에게 “오늘 가서 문 좀 열고 가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밖에 못 열어요 지금 당장 가야 한다”며 제사를 올리러 가자고 설득했다.
거기다 제사에 올릴 과일 가격을 나이에 맞게 사야 한다는 말에 선데이는 “29만원은 조금 비싸네요”라며 새침하게 굴자 여성은 “하늘, 땅, 사람의 정성 7일씩을 더해 21만원 괜찮냐?”며 가격을 흥정했다.
부정 탄다는 이유로 친구에게도 지금 상황을 비밀로 하라는 여성은 “그 사람 기운까지 오면 풀기가 힘들다”며 선데이를 단속했다.
한참 ‘레이디 보이’ 컨셉으로 여성들을 속여가던 선데이는 갑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친구에게 들었는데 유튜브에 ‘도를 아십니까’ 검색해보라고 했다. 개X치네”라면서 정색했다.
그러자 여성은 당황하며 다급한듯 “선생님 제 얘기 좀 들어봐요”라면서 선데이를 불렀다.
선데이는 “종이 태우는 얘기까지 다 똑같다. 결국 돈 뜯어내는 거라는데? 완전 사기꾼이구만. 중학교때 이후로 이 목소리 처음 나온다. 속아서 돈 다 줄 뻔했다”며 역정을 냈다.
태도를 싹 바꾼 선데이는 그들에게 사준 커피값까지 내놓으라며 반말로 소리쳤다.
더 이상 여성들은 선데이에게 아무런 설득도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화난 선데이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선데이는 마지막에 “커피값은 내 남성성을 일깨워 주는데 도움 줬다고 생각 하겠다. 이제 ‘도를 아십니까’ 그만 하시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 재수 옴 붙었네 그렇게 살지마라”며 묵직한 팩트 폭력을 날리면서 자리에 일어섰다.
유튜버 수상한녀석들은 해당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이 실제 사이비 전도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연기력이 진짜 말도안됨 캐릭터설정, 배역 이해도, 표현력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옴”, “나쁜 사람들인거 분명 맞는데, 아줌마 괜히 안되어보이냨”, “이정도면 도를 아십니까 교육할때 수상한녀석들 피하라고 교육해야되는거 아님 ㅋㅋㅋㅋ”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남헌 기자 knh3298@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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