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인나가 촉을 발동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전지훈(문정혁 분)이 데릭현(임주환 분)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날 전지훈은 강아름(유인나 분)의 웨딩샵에서 조명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았다. 하지만 이를 알리지 않았고, 누가 그곳을 지나다닐 수 있는지 확인했다. 장두봉(지현준 분)을 도청하던 황서라(차주영 분)는 소피(윤소희 분)의 스토커 피터(전승빈 분)를 추적하려 했지만 한 발 늦게 됐다.
인터폴 산업기밀국 아시아총괄 국장 반진민(김태우 분)은 새로운 소식을 반가워했다. 강태룡 팀장(정석용 분)은 “스토커는 헬메스고 장두봉이 그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국장은 지훈이 괜찮은지 체크했지만, 지훈은 소피의 약혼자 첸 리(이안 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의심가는 지점을 짚어냈다.
데릭현과 강아름도 서로에게 궁금한 것을 물을까 말까 고민했다. 망설이던 데릭현은 “당신 전 남편이랑 또 만났느냐”고 물었고, 아름은 “어제 밤에 매장으로 왔길래 돈 줬다”고 답했다. 첸 리의 말이 신경쓰이던 아름은 “소피랑 사귄 적 있느냐”고 물으려다가 포기했다. 그러면서 ‘그걸 묻는 건 너무 예의가 없는 거다. 내가 지훈이 얘기를 할 수 없는 것 처럼’이라며 셀프 납득을 했다.
데릭과 아름은 2년 전 소피의 홈파티에서 만났다. 옷을 줄이려 핀을 꽂아둔 것을 발견한 데릭이 센스있게 알려줬고, 두 사람은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소피는 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표정을 굳혔다. 아름이를 데리고 자리를 옮긴 소피는 “친구 데릭이다. 네가 아까우니 다른 사람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름과 데릭은 서로의 일과 취미를 공유하며 점점 가까운 관계가 됐다. 데릭은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하지만 아름은 첫 번째 결혼에 대해 묻지 않는 점을 걱정했다. 그러자 데릭은 “강아름이 혹시라도 당당하지 않은 모습 보일까봐. 미안해하거나 기가 죽거나 그런 거 보기 싫어서 묻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아름과의 애정을 확인했다.
데릭현은 리마인드 화보 촬영에 응하기로 했다. 촬영용 웨딩드레스를 고르면서 아름은 과거 두 번의 결혼식을 회상했다. 아름은 “첫 번째는 비어있었고, 두 번째는 넘쳤다”면서 상반된 분위기의 결혼식을 떠올렸다. 전지훈과의 결혼식에서 아름은 웨딩드레스에 문제가 생기자 팔 부분 날개를 뜯어버렸다. “옷이 유난히 아쉽더니 이유를 이제 알겠다”면서 괜찮은 척 웃는 아름을 보며 전지훈은 “예쁜 드레스 망쳐서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가족도 제대로 된 친구도 참석하지 않았던 첫 번째 결혼식에서 지훈은 “네가 꿈꾸는 결혼식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름은 “너만 있으면 된다. 내 옆 자리 널 위해 계속 비워놨다”고 사랑을 표현했다.
두 번째 데릭과의 결혼식에서는 드레스에 와인이 묻었다. 급하게 애프터파티 드레스를 입기로 한 아름은 “누가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겠죠?”라고 지나가는 말을 했다. 하지만 데릭은 오묘한 표정을 지었고, 그곳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화보 촬영 피팅을 도와주던 배두래(박소진 분)는 “두 번째 결혼식에서 혼자 들어간 이유가 전지훈 때문이었느냐. 너 혼자 행복하게 사는 거 미안해서 그런거냐?”고 궁금해했다.
외교부에서는 소피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데릭현은 피터와 은밀하게 접촉했다. 장두봉 소식을 묻는 데릭에게 “모른다”고 답한 피터는 “소피가 사라져서 가장 득을 보는 게 누굴까”라며 데릭을 바라봤다. 데릭은 “이럴 시간 없다”면서 재촉했다.
전지훈은 아름의 웨딩샵 대표실까지 몰래 잠입해 CCTV에 해킹 칩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누가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고민하던 지훈은 내부 직원을 용의선상에 올리면서도 “아름이를 감시해서, 얻으려는 게 뭐지? 왜 위험에 빠뜨리려는 거지?”라고 의아해했다. 실시간으로 해킹 화면을 확인하던 지훈은 알콩달콩 데릭과 아름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정신차려라 근무 중”이라고 스스로 추스리던 지훈은 데릭현이 숨겨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에 표정을 바꿨다.
황서라는 장두봉이 자신의 페이스에 너무 잘 따라오고 있다는 걸 의심했다. 김동란(이주우 분)이 개최한 기부 행사에 김동택(장재호 분) 또한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예상하지 않은 아버지가 등장하며 두 사람은 티격태격 다퉜다. 결국 30년간 혼외자식이었던 김동란은 공식적으로 그룹의 후계자처럼 얼굴을 비췄다. 이에 마약, 폭행 등 여러 사건을 친 김동택은 불안해하며 데릭현에게 “내 연관검색어 더 험해지기 전에 인공태양 물건 가져오라”고 재촉했다. 강아름과 김동란은 데릭과 동택의 대화를 엿들었다. 행사장까지 왔던 데릭은 아름에게 ‘갑자기 회의가 잡혀서 못 갈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경찰이었다가 스파이로 돌아선 장두봉에 대해 이야기하던 반진민은 “우리 중 배신자가 있다면 누굴 거 같으냐”고 막내 김영구(배인혁 분)에게 물었다. 그때 전지훈이 돌아와 흐름이 깨졌다. 사격 시험을 앞두고 진민은 지훈을 불러 대결을 제안했지만, 지훈의 실력이 월등하게 좋았다. 사격 연습하러 온 강태룡의 총을 들고 표정을 굳혀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 황서라는 장두봉이 국제변호사 친구를 소개 받았다. 피터였다. 하지만 두봉이 서빙하던 음식 국물에 도청기가 망가져 더 이상 엿듣기가 불가능하게 됐다.
강아름은 집으로 배달된 차 부품을 들고 M클래식카로 향했다. 그곳에는 팅커(이종원 분)만 있었다. 손님 등장으로 잠시 혼자 둘러보게 된 아름은 팅커의 모자 쓴 뒷 모습이 자신이 소피의 숙소 앞에서 본 괴한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던졌던 스패너를 쥐어보며 손 느낌을 확인했다. 갑자기 다가온 킹커에 당황한 아름은 스패너를 뒤로 숨기고 있다가 떨어뜨렸다. 일촉즉발의 순간, 데릭현이 나타나 아름은 한 시름 놓게 됐다. 한편 소피의 영상을 살펴보던 지훈은 놀이동산에 왔던 데릭현을 확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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