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지훈이 혼자인 외로움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김지훈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김지훈은 지난 번 출연 후 화제가 된 ‘피자 토스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검색하면 자신의 이름 옆에 피자 토스트가 뜬다면서 “맘 카페에서 열풍이다. 안 만들어 본 분이 없더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전과 다른 없는 일상을 보여줬다. 입고 있는 잠옷도 같았고, 기상 후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확인했다. 그때와 같이 파란색 물결이었다. 기안84는 의아해했지만 김지훈은 “제가 가진 종목들은 좀 느리더라”면서 씁쓸해했다.
잠옷을 입은 채로 스트레칭을 한 김지훈은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계속하려고 홈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면서 “가슴 운동 200개, 복근 300개로 짧은 시간동안 여러 근육을 자극하기 위한 제 운동 루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원래 헬스장을 다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가게 됐다. 그런데 슬쩍 웃음을 짓는 분들이 있다”고 말한 김지훈은 “운동은 누굴 보여주거나 확인시켜주려는 게 아니다. 운동은 자신만의 약속이잖냐”고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시언은 “SNS에 상의 노출한 거 있던데”라고 이의를 제기했고, 손담비는 “그럼 이 방송에서는 몸 노출 없는거냐”고 물었다. 김지훈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샤워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고 몸을 과시했기 때문.
이에 대해 김지훈은 “제가 거울 보고 폼 잡고 그랬던 건, 헬스장 3개월 이상 다닌 남자 분들은 이해하실 수 있을거다. 몸 바뀐 걸 보는 건 만족이 아닌 보람”이라고 표현했다. 화보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차 헬스장에 다녔던 이시언은 “나는 운동할 때 거울을 못 본다. 사람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은 “같이 헬스장에 갔는데 몸 만져보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폭소케했다.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마친 김지훈은 샤워 후 시리얼에 계란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중간에 스마트폰으로 주식 상승세를 확인하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머리 파마한지 오래 되었다”면서 미용실에 간 김지훈은 브래드 피트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전했다. 그가 내민 브래드 피드는 영화 ‘가을의 전설’ 속 모습이었다. “어깨에 닿으면서 쇄골을 찔러서 정리가 필요했다”던 그는 완성된 헤어스타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집으로 돌아온 김지훈은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에 몰두했다. 혼자 만들기에는 벅찬 트리 조립에 오늘 펌한 머리를 묶어 박나래, 손담비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아휴 왜 이렇게 힘드냐. 한 명만 더 있으면 후딱 만들텐데..”라며 “다음에는 친구랑 같이 만들어야지” 다짐했다.
인터뷰에서 김지훈은 “이걸 혼자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연말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내가 혼자 뭐하고 있는 거지? 싶더라”며 후회의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김지훈은 비밀 레시피를 공개했다. 바로 카르보나라 파스타+한우 스테이크. 그는 “카르보나라를 만드는데 카레 약간과 조미료 조금만 더 넣으면 진짜 맛있다”면서 “음식의 핵심은 카레가 아닌 조미료”라고 강조해 원성을 샀다.
완성된 트리의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음식, 그리고 분위기 있는 와인 한잔. 김지훈은 캐럴을 들으면서 식사 시간을 한층 더 즐겼다. 하지만 음악이 끝난 후 엄청난 외로움이 찾아왔다. 그는 “너무 맛있는데 혼자 이걸 먹고 있으니까 아까 트리 만들 때 잠깐 느낀 외로움과 쓸쓸함이 본격적으로 찾아오더라”면서 “연인, 여친이 없어서가 아니라 연말은 혼자서 보내기에는 정말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기대감을 높인 김지훈은 “2년 전 쯤에 완전 기초부터 배웠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피아노 치면서 부르면 얼마나 멋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터뷰 장면을 보던 김지훈은 “취했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면서 “밥 먹을 때 마신 와인이 저 때 올라오더라”고 설명했다.
김지훈의 피아노 실력은 그닥 좋지 않았다. 그는 “가슴 아프기도 한데 저에게 음악적 재능이 없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인정했다. 하지만 대학교 동아리와 군대에서 배웠다는 기타는 수준급이었다. ‘스타 이즈 본’ OST의 ‘Shallow’를 연주데 이어 ‘실버벨’로 연말 분위기를 냈다. 하지만 쉬운 캐럴 임에도 음을 못 맞춰 노래는 진도를 빼지 못했다. 제작진은 김지훈의 라이브를 BGM으로 깔아 폭소케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훈은 “연말인데 예년 같지 않잖냐. 외부 활동도 제한되고 송년회도 중단 됐다. 나 혼자지만 외롭지 않고 따뜻하게 연말을 보내보고자 머리도 하고 트리도 만들었다. 그런데 행복하면서도 외롭다. 올 연말에는 집에서 ‘실버벨’이나 부르려고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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