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안정환 감독이 대선배인 고정운과 신태용의 등장에 공손모드에 돌입, 전설들을 놀라게 했다.
13일 JTBC ‘뭉쳐야 찬다‘에선 K리그 영웅들인 고정운과 신태용이 출격해 눈길을 모았다.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앞두고 ‘아시아의 적토마’ 고정운과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이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자존심을 건 코칭 대결을 펼쳤다. 3주 뒤 열릴 대회 준비에 앞서 ‘어쩌다FC’는 고정운과 신태용을 스페셜 코치로 모시고 특훈 모드에 돌입한 것.
이날 고정운과 신태용은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신태용은 “92년도에 일화에 입단하면서 방 배정을 받아서 고정운 형과 룸메이트가 돼서 당시 5~6년 고생을 했다”고 폭로했고 고정운은 “제가 당시 신태용을 사람 만들어서 오늘날의 명감독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고정운은 원래 몸이 왜소했다며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키 77에 63킬로그램이 나갔다. 공격수인데 수비수아 몸싸움하면 밀리더라. 그래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랬더니 2년 동안 14kg이 불더라”며 탄탄한 종아리를 뽐내며 눈길을 모았다. 안정환은 “고정운 선배의 적토마 다리에 땅이 견디질 못하고 패였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또한 고정운은 26년 전 해외진출을 할 뻔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나 황의조 선수. 황희찬 선수 등 지금 유럽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 보면 너무 너무 부럽더라. 당시 저는 독일 레버쿠젠 가서 이적 금액까지 확정했는데 아쉽게 독일 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그때 나갔더라면 축구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고 밝혔고 이후 최초로 J리그에 진출해 후배들의 해외진출의 초석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당시 J리그 진출을 거부했던 신태용의 과거가 소환됐다. “K리그 MVP가 J리그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는데?”라는 질문에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연봉을 안맞춰주더라. 그럼 나 안 간다고 말했다”고 솔직 고백했다. 이에 안정환은 “신태용 서배가 사실은 일식을 안 좋아한다”고 거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태용은 “한식 좋아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안정환과의 인연 역시 언급했다. 고정운은 96년 국가대표 당시 대학생 안정환과 룸메이트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정환은 “저는 대학생이었고 당시 고정운 선배는 국가대표 최고참이었다. 아무도 먼저 못 걸어가고 그림자도 못 밟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정운은 당시 대학생 안정환을 처음 본 인상에 대해 ““그 전에도 대학 후배 하석주한테 안정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봤을 때도 ‘참 잘생겼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차범근 감독이 안정환의 경기력을 테스트를 하려고 불렀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여유가 있게 탁 꺾어 가지고 슈팅 때리는 장면들이 생각이 난다”고 대학시절 안정환을 떠올렸다. 이에 안정환은 “선배님들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전설들은 “안감독이 부동자세로 서있다” “가지런히 두 손 모으고 경청하고 있다”고 달라진 안정환의 모습을 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전설들이 고정훈 팀과 신태용 팀으로 나뉘어 특훈을 받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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