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송선미가 지난 2017년 사별한 남편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선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선미의 등장에 임지호 셰프는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보니 아주 좋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송선미는 지난 2017년 남편을 떠나보냈다. 결혼 12년 만에 찾아온 갑작스런 이별에 송선미는 “너무 큰일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오히려 위로를 못하시더라. 그래서 주변에서도 힘들어했던 것 같다. 표현을 하든 못하듯 내겐 다 전달이 됐다”라고 입을 뗐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나?”란 질문엔 “잘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살았지? 내가 어떻게 사람들과 웃고 농담하고 장난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을까’ 싶다. 그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번은 얘기하고 지나가야겠더라.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다. 그러니 내가 멋있게 대처하길 바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가 말 주변이 있는 편은 아니라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그래야 덜 왜곡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남편과 슬하에 9살 딸을 둔 송선미는 “내가 걱정하는 건 딸이 지금은 어려서 인터넷을 못하지만 후에 전체가 아닌 단편적인 부분들을 보고 잘못 받아들이게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란 고백으로 애틋한 모성애를 전했다.
나아가 “3년 교제 후 결혼을 했다. 그동안 별로 싸워본 적이 없다. 남편은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었다. 항상 한결 같고 내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지지도 격려도 많이 해줬다”면서 남편을 회상했다.
“결혼 전 나는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었는데 반대의 남편을 만나 안정을 찾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는 것이 송선미의 고백.
그는 “우리 오빠 진짜 멋있는 사람이었다.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그 사람과 사는 동안은 여왕대접을 받으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 “웃는 모습이 많이 기억이 난다. 그 사람의 머리카락 눈썹 손가락 손톱 다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난다. 사실 내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짓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 먹고 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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