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예능대부’ 이경규가 코로나19로 영화제작이 중단되면서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이경규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이날 이경규는 “요즘 화가 많다.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 이젠 마이크를 채울 때도 화가 난다”면서 “카메라 앞에선 이미지 때문에 화를 안내는데 카메라만 없어지면 엄청 화가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녹화 전에도 화가 났다. 왜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나를 뽑아먹으려고 하냐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단 이는 카메라와 가족들 앞에선 예외. 이경규는 “난 지금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카메라와 가족들 앞에선 참다가 애꿎은 작가들만 잡고 사과를 하는 거다. 요 근래 부쩍 많아졌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보통 화가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화가 줄어드는데 의외다. 다 잘되고 있는데 화낼 일이 뭐가 있나?”라 물었고, 이경규는 “요즘 내 일이 잘 풀리지도 않는다. 크게 한 방도 맞았다. 잘 풀리는 것 같아도 그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도 선수 시절엔 엄청났다. 경기 중에 벌금도 먹고 퇴장도 당했는데 은퇴를 하니 화가 가라앉더라”는 서장훈의 경험담엔 “나도 멘트를 칠 타이밍이 있는데 누가 치고 들어오면 미칠 것 같다. 콱 물어버리고 싶다”라고 공감했다.
나아가 “처음부터 캐릭터를 잘못 잡았다. 현실과 비현실 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젠 화를 줄이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경규는 개그맨에 앞서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 그는 “준비된 시나리오가 세 개나 있다”면서 “‘개는 훌륭하다’도 내 시나리오 제목이었는데 코로나19로 제작이 중단됐다.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영화를 계속 하는 이유가 뭔가?”란 질문엔 “본전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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