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이이경이 프로사랑꾼 ‘박춘삼’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암행어사’에서 배우 이이경이(박춘삼 역)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의 면모부터 팬심 가득한 덕질까지, 사랑이 충만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렸다. 또한 이이경의 맹활약이 돋보였던 이날 방송은 시청률 9.7%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8회에서 박춘삼(이이경 분)은 어사단과 함께 한양으로 향하는 도중, 한 고을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들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박춘삼은 사건을 통해 알게 된 여인에게 무한 호감을 드러내며 조선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먼저 박춘삼은 어사단을 하룻밤 묵게 해준 귀선(황지연 분)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헤어지는 순간 틈을 놓치지 않고 포옹 제스쳐를 취하는가 하면, 자신을 나무라는 성이겸(김명수 분)에게“귀선 낭자가 저를 보는 그 눈빛… 못 보셨습니까?”라며 착각의 늪에 빠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한 것.
뿐만 아니라 사촌 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귀선에게 멋짐 포텐을 터뜨리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갑작스러운 귀선의 죽음에 충격받은 장면은 박춘삼의 따뜻한 인간미(美)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이경은 정이 넘치는 박춘삼 캐릭터의 매력을 탁월하게 소화,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춘삼은 성이겸을 향한 찐 ‘덕심’을 폭발시키며 주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홍다인이 다른 선비들의 외모를 칭찬하자, “인물로 따지면 이 조선 바닥에서 우리 나리를 따라올 사내가 없죠!”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 잘생긴 게 죄라면 능지처참당했을 거라고 뻔뻔하게 외쳐 보는 이들의 배꼽을 저격했다.
이처럼 이이경은 배역 그 자체가 된 차진 표현력으로 극의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코믹사극 장인의 존재감을 굳건히 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 말미엔 수상한 복면남과 마주하며 긴박하고도 코믹한 엔딩을 선사한 이이경. 과연, 다음 주 방송에서는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암행어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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