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조선이 ‘트로트’ 프로그램과 관련해 소송전을 본격화 했다.
TV조선은 트로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통해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TV조선 측은 MBN이 지난해 선보인 트로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 과 ‘트롯파이터’를 두고 법정 소송을 불사하고 나섰다.
TV조선은 19일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해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TV CHOSUN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 “하지만 MBN은 1년 여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 1월 18일 자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면서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TV조선은 18일 “MBN ‘보이스 트롯’과 ‘트롯파이터’가 ‘내일은 미스트롯’과 ‘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표절했다”고 주장, “제작 중단 요청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MBN이 무대응으로 일관한다. 오늘이나 내일 사이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해당 입장에 대해 MBN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돼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린다”면서 “‘MBN이 TV조선의 프로그램 제작 중단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13일 TV조선 측에 MBN의 입장문을 보냈음을 확실히 전한다”고 맞섰다.
■ TV조선, MBN 소송관련 공식입장 전문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하여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TV CHOSUN은 공식적으로 2020년 1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당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포맷 도용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하지만 MBN은 1년 여동안 어떠한 응답도 시정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실제 소송을 앞둔 지난 2021년 1월 13일 처음으로 표절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MBN의 포맷 도용 행위가 계속되는 바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어제 1월 18일 자로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입니다.
TV CHOSUN은 그동안 소멸해가는 트로트 장르를 신선•건전하게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국민의 가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때에 무분별한 짜깁기, 모방, 저질 프로그램의 홍수로 방송콘텐츠 생태계가 교란되고 시청자의 혼란과 피로감으로 트로트 장르의 재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가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조선,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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