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노윤호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의 텐셥 업! 초대석에는 ‘누아르(NOIR)’로 컴백한 가수 유노윤호가 출연했다.
컴백 후 바쁜 활동을 펼치는 유노윤호는 “오늘 세 번째 스케줄이다. ‘볼륨’이 마지막 스케쥴”이라면서 “아직 한 끼 밖에 못 먹었다. 이동 시간에 비가 와서 막혀서”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발매한 유노윤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누아르’의 타이틀 곡 ‘땡큐(Thank U)’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중독적이고 위트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팝 댄스 곡이다. 가사는 온라인상의 냉소와 조롱까지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아르’ 콘셉트에 대해 윤호는 “이번에 기획에 참여했다”면서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이야기를 하잖냐. 제 이야기를 가치관 있게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누아르 장르의 영화를 즐긴다는 그는 “최근 황정민 선배님 덕분에 ‘신세계’를 봤다”고 말했다. 특히 ‘영감을 준 작품’으로는 ‘대부’ ‘달콤한 인생’ 등을 꼽았다.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컴백해 방송국을 오가는 것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신인 때 KBS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CD 들고 오니까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 마음이 설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땡큐’에 대해 그는 “저에게 대한 좋은 이야기, 나쁜 이야기, 어드바이스 등을 듣고 성장하고 묵묵히 해결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면서 “제가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여러분이라고 생각해서 ‘땡큐’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사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는 “그렇게 세상은 만들어져. 우뚝 서 버텨. 균형감 잃지마”라고.
배우 황정민, 이정현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큰 화제가 됐다. 유노윤호는 “황정민 선배님은 촬영 분을 보고 ‘괜찮아?’라고 물어봐주셨다. 정현이는 예의가 바르다. 마무리까지 좋았다”면서 ‘작품급’ 뮤비 완성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땡큐’를 통해 유노윤호가 전하는 레슨 세 가지는 ‘좋은 건 너만 알기’ ‘슬픔도 너만 갖기’ ‘일희일비 않기’다. 이 모든 걸 지키고 있는지 묻자 “노력은 하고 있다. 자존감이 되게 중요하니까”라며 “네 번째 레슨을 한다면 ‘균형감 잃지 않기’다. 삶의 균형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일(22일) ‘뮤직뱅크’ 첫 음악방송을 앞두고 “떨린다”는 그는 ‘땡큐’ 포인트 안무에 대해 “영화 ‘조커’에 나온 ‘자존감 춤’이 있다. 영화 마지막에 느끼는 것 같은 춤”이라고 놓치지 말아야 할 안무를 콕 집었다.
발명을 좋아하는 유노윤호는 “순간 시간을 멈추는 타임머신을 만들고 싶다. 시간은 멈추고 나만 움직일 수 있다면 보다 먼 곳으로 가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상상력을 발휘했다.
‘시간이 흘러도 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는 “무대 위에서 떨리는 감정은 18년 전과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에게 ‘찐친’의 의미를 묻자 “어떤 말을 해도 받아주는 것이다. 찐한 사이보다 소중한 것 친구, 내 친구”라고 즉석 이행시도 선보였다.
유노윤호는 “편한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단한 사람인 것 보다는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좋겠다”고. ‘스타보다 프로가 되길 바란다’는 그는 “어떤 스킬보다 마음가짐,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록곡 ‘불면 (不眠; La Rosa)’에는 배우 신예은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목소리가 좋으면서 이미지가 맞는 사람 찾다가 부탁했는데 흔쾌히 OK해줬다”면서 “보컬 트레이닝을 직접 받아서 왔더라. 4시간 가량의 힘든 녹음도 해냈다. 촬영장 분위기도 밝게 띄어줘서 고마웠다”고 극찬했다.
“불면증이 거의 없다”는 그는 “에너지 다 쏟고 집에서 쉬는 편인데 요즘 할 일이 많아서 어쩌다보니 잠을 잘 못자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일’은 “빨래 돌리기”라고. 그는 “건조기에 넣어두고 와서 집에 돌아가면 빨리 빼야한다”고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제(20일) 공개된 ‘유노쇼’에 대해 그는 “공연기획을 직접 생각해서 ‘윤호의 원맨쇼’를 했다. MC, 퍼포머, 스태프 등 전 출연진을 혼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리즈 형식으로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제대로 된 쇼를 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이 있다. 그 맛보기”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직접 미니앨범 2집 총평을 내렸다. 그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아르’는 강한 것이 아니라 희로애락이 담긴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유노윤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명언이다. ‘벌레보다 해로운 건 대충’ ‘창민아 생일 축하 한다!’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혹시 ‘주변에서 해달라는 요구가 늘어나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겨운 적 있지만, 그보다 하도 시키니까 목이 아픈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주 DJ강한나의 생일이라는 말에 그는 망설임없이 “한나야 생일 축하 한다”를 외치는 열정을 보였다.
’40대 윤노윤호’를 예상해 달라는 말에 그는 “너무 기대된다. 현재의 30대도 많은 가능성이 있는 나이지만, 40대에는 진짜 내가 추구하는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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