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데크냐옹이’ 채널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하던 유튜버가 의무감을 고백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데크냐옹이’ 채널에는 ‘마지막 인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튜버 데크냐옹이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재작년 말부터 갑자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참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자막으로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출산하고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낮에는 육아, 새벽에는 편집으로 바쁘게 지낸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데크냐옹이’ 채널
그녀는 지난해 자신이 돌보던 회색 고양이가 곁을 떠난 일을 얘기하면서 “그 이후로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영상 찍는다고 애들이랑 제대로 못놀아준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커져 한동안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갔어요. 요즘도 그냥 애들이랑 놀았습니다”라고 터놓았다.
그렇게 고양이의 빈자리를 느끼던 중 작업했던 편집 영상도 삭제했었다는 데크냐옹이.
유튜브 ‘데크냐옹이’ 채널
그녀는 “저는 인위적인게 아닌 제 일생, 애들을 같이 공유하는 같이 보며 즐거워지는 그런 채널을 원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힘들 것 같아 그만하려 합니다”라며 솔직한 심경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일상을 공유하려던 그녀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영상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유튜브 활동에 의무감이 생긴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데크냐옹이는 “저희 애들은 평소와 같이 잘 지낼 예정입니다. 애들은 간식 맛있게 먹고 낮잠 자려고 준비 중이네요”, “구독자님들 모두 너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데크냐옹이는 자신이 사는 집 마당에 있는 데크에 놀러 오는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공개해왔다.
소식을 접한 구독자들은 “이해합니다.그래도 많이 아쉽네요”, “이해합니다. .모든 유투버들이 그럴거같아요.기쁨이 의무로 바뀌는 순간 쉬어가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게 좋을거같애요”, “다음에 따듯한 계절에 다시 돌아오세요 꼭 오세요!”라는 등의 댓글로 데크냐옹이를 위로했다.
조영민 기자 fkdlxms@influencernews.kr
저작권자 ⓒ 인플루언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인플루언서닷컴에서 제공하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