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필모가 첫눈에 아내 서수연과 결혼할 운명임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배반기행’에선 충북 진천을 찾은 허영만과 배우 이필모의 음식기행이 그려졌다.
이날 16개월 아들 담호의 식성을 묻는 질문에 이필모는 “참 제 아들이라 그런지 착각하는지 모르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은 다 잘 먹는다”고 아들자랑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둘째 계획에 대한 질문에 “동생 만들어야죠”라고 2세 계획이 있음을 털어놨다. 이동국의 5남매 이야기를 꺼내자 “저도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애의 맛’으로 인연, 2019년 결혼에 골인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역시 언급했다. 부인이 연예인처럼 예쁘다는 말에 “그렇더라구요”라고 웃으며 아내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첫 만남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필모는 “제가 그래도 어린 나이가 아니었는데 그전까지 저는 정말 결혼을 하고 이런 생각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이 친구를 청담동 사거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 친구는 횡단보도 저쪽에 있고 제가 이쪽에 있는데 ‘아 (내 짝이) 저 사람 같다’라는 느낌이 확 왔다. 뭔가 말로 할 수 없는데 ‘아 이거 어떡하지?’이런 느낌이 딱 들었다. 그래서 급속도로 열심히 (연애도 결혼도)했다”라며 첫눈에 인연임을 알아봤다고 털어놨다.
민물 새우튀김을 먹고 고소하고 바삭함에 감탄한 이필모는 “쉴새없이 먹게 된다. 남으면 우리 수연이도 갖다 줘야 겠다”라며 아내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집안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필모는 “저희 집은 딱 분리가 되어 있다. 밥과 설거지 하는 것은 아내가 하고 정리 및 청소는 제가 한다. 아이를 들거나 무게가 좀 이어야 하는 일들, 씻기는 것 같은 어려운 거는 제가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참숯 오리 목살구이를 먹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 술을 잘 사는 연기 선배 손현주에 대한 토크가 이어진 가운데 허영만은 “이필모 씨는 돈 벌어서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다. 이필모는 “제 아들한테 씁니다. 많이 들어가던 데요”라고 웃으며 아들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원래 연출 전공이었느냐는 질문에 “맨 처음에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제가 무슨 연극을 하나 올리는데 배우를 캐스팅했다. 연습을 딱 시키는데 마음에 들지 않더라. 웬만하면 제가 낫더라”고 능청을 떨었다. 이종혁 김수로 정성화 라미란 등 서울예대 연극과 93학번 동기들을 언급한 이필모는 “미팅을 가면 난감하다. 6대 6 미팅을 해도 여섯 명이 한 사람만 찍으니까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다”고 능청 입담을 뽐냈다.
또한 무명시절이 길었다며 “사람들 앞에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서른두 살이 돼서였다. 서른 두 살 때까지 뭔가 벌이가 하나도 없었다. 웬만하면 걸어 다니고 열정만 있고 하늘 보면서 ‘난 뭐지?’ 한참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제가 한 서른다섯 살 쯤 됐을 때 대중들한테 알려졌다”고 오랜 기다림 끝에 배우로서 인기를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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