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록밴드 크라잉넛이 히트곡 ‘말 달리자’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는 인디밴드 특집으로 꾸며졌다.
크라잉넛은 인디 1세대라 불리는 레전드 밴드다. 크라잉넛의 시작은 전 홍대 클럽 ‘드럭’으로 우연히 찾은 이곳에서 오디션을 보고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드럭의 전 대표 이석문 씨는 “무대를 보는데 펑크록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더라. 다듬으면 물건이 되겠다는 느낌에 합격을 줬다”면서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크라잉넛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려한 퍼포먼스다. 이날도 ‘말 달리자’ 무대 중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군 한경록은 “아무 생각 없다. ‘부셔야지’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가 샘솟는다”라고 말했다.
크라잉넛의 대표곡인 ‘말 달리자’는 무려 1995년 첫 선을 보인 곡으로 ‘닥쳐’란 가사가 주던 임팩트는 달랐다.
이상혁은 ‘말 달리자’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펑크음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음악을 안다는 전문가들이 와서 우리를 비난했다. 그때 머릿속으로 든 생각이 ‘닥쳐’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경록은 “그 당시에 록 음악하면 무조건 영어로 불러야 했다. 우리도 처음엔 영어로 작사를 했는데 감도 안 오고 아무도 못 알아듣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한글로 가사를 썼고 그 곡이 바로 ‘말 달리자’였다”라고 당시를 전했다.
관객 반응이 어땠느냐는 질문엔 “여성 세 분을 앉혀두고 공연했는데 이상하게 화장실을 같이 가더라. 다 나가버렸다”면서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카이브-아카이브K’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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