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부동산 사기를 당하고 외도까지 한 아내 때문에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애로부부’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에선 ‘욕망의 펜트하우스’편이 방송됐다. 아이 교육을 위해 살던 집을 처분하고 학군지 전세로 이사한 부부. 남편은 곧 집값이 떨어질거라며 매매가 아닌 전세로 가자고 주장한 것.
그러나 부부의 이사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아파트 시세는 급상승했고 영끌로 집을 산 친구는 수억대 부자가 되는 모습에 아내의 박탈감은 커져갔다. 기다리자는 남편 말에 매입 시기를 놓친 부부는 매일 전쟁을 치르고 아내는 직접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부동산 경매 스터디에 빠져 든 아내는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부동산에 관해 지식이 풍부했던 스터디의 리더와 불륜까지 가며 남편을 경악시켰다. 집이 두 채에 땅이 어마어마하다며 남편을 대놓고 무시했고 아예 집까지 남자를 끌어들였다. 아내는 남편 때문에 집을 적기에 매입하지 못한 것한 원망을 빌미로 당당하게 외도까지 하고 다녔다.
결국 아내는 집까지 나가게 됐고 남편의 참담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그 후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아내는 친구들과 친척들의 돈을 빌려서 남자가 말해준 땅에 투자했지만 모든 것이 사기로 밝혀졌고 아내는 모든 것을 잃은 빈털터리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여전히 전화도 받지 않는 사기꾼에게 연락하며 집착하는 아내의 모습에 과연 아내를 받아줘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또한 자신이 5년 전 집을 못 샀던 행동에 대한 자책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MC 이용진은 “외도에 사기까지 당하고 빈털터리로 들어온 아내에 대해 내가 그 시절 집을 못 샀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용서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아파트를 못 샀다고 면죄부를 줄 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저는 냉정하게 이혼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또한 아이 때문에 용서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이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현영은 “앞으로 내가 아내를 외도에 대해 말하지 않고 아픔을 주지 않는다면 품는 것이 맞고 하지만 기회 날 때마다 아내에게 (외도를)무기로 휘두를 것 같은 판단이 선다면 헤어지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현영은 자신 역시 부동산 사기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현영은 “20대 때였는데 저도 석유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기름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자’라는 말을 듣고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또한 공증을 서러 가자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게 공증은 공증일 뿐이더라. 상대 계약자가 사기꾼이면 아무 효력이 없다. 사기꾼과 계약했다는 것을 확인해줄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영은 “부동산 공부하는 게 사기를 당해본 경험 때문이다. 큰 꿈을 안고 드럼 통 한통 당 2000만원씩 다섯 통을 샀다”라며 당시 무려 1억원을 투자해 사기를 당했음을 언급했다.
현영은 “사실 지금은 웃지만 그 시절 저는 한 달 동안 소주병을 들고 살았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재테크 달인이 됐던 반전 배경을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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