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호원이 뮤지컬 첫 무대 소감을 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이준의 영스트리트’에는 가수 이호원이 출연했다.
이날 이호원은 “군 복무 마치고 전역한지 두 달이 안 됐다. 복귀 후 첫 라디오다. 방송국에도 오랜만에 왔다”면서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 주인공 단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시조가 금지되어 양반에게 저항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호원이 맡은 단 역할은 극 중 손가락질 받지만 자유롭게 시조를 읊는 세상을 꿈꾸는 천방지축 캐릭터다. 그는 “생각없이 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마침 역할상 긴 머리를 해야하더라. 덕분에 통가발이 아니라 반가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 캐릭터가 저랑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제 안의 비슷한 면을 찾아 하려고 노력했는데, 최근 친한 친구가 공연을 본 후 ‘완전 너다’라고 하더라.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이런 모습이 많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첫 공연 소감’을 묻자 이호원은 “2년 만에 서는 무대였다. 뮤지컬 무대는 콘서트와 다르게 긴장감이 더 있더라”면서 “첫 곡에서 가사 실수를 했다. 살짝 멘붕이 왔었다. 회사분들이 보고 ‘긴장한 티가 많이 나더라’고 피드백을 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DJ 이준은 자신이 라디오에 첫 입성했을 때 한 달간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면서 이호원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호원은 “10년이 됐는데 긴장을 한다는 게 창피했다”고 이야기했다.
9년 전 SBS ‘가요대전’에서 ‘다이나믹 블랙’으로 함께했던 두 사람은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최근에 유튜브 추천 영상으로 올라와서 오랜만에 봤다”는 이호원은 “오래 됐지만 멋진 부분도 있고 검은 눈물은 좀 수치스럽기도 했다”고 차분하게 말해 폭소케했다. 이준은 “춤 출 준비하고 왔는데 음원이 없다더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날과 추석 때 돌아오는 ‘아육대’에서 MVP를 받았다는 이호원은 “평생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리기 계주 마지막 주자였는데 따라잡았고, 축구도 팀이 이겼던 것 같다. 하지만 100m, 200m에서 더 빠른 분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반면 이준은 “아이돌 중에 운동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나는 일찍 포기하고 응원단으로 활동했다. 1등하지 못할 바에는 기사사진이라도 건지자고 생각해 예능 쪽을 노렸다”고 추억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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