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경읍이 김혜옥에게 과거사를 물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정훈(권혁 분)의 마음을 안 다정(강다현 분)이 영신(정우연 분)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이날 정훈이 사랑하는 사람이 영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다정은 충격 받은 채 밥집으로 향했다. 영신은 어릴 적 자신을 위해 고아원까지 같이 가주겠다던 다정을 떠올리며 “걱정마라 네 사랑 내가 지켜주겠다. 그때 널 혼자 울게 놔두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손을 꼭 잡아줬다.
정훈이는 오복(조한준 분)에게 “술 한 잔 하자”고 말했다. “아빠가 무섭고 싫었다”는 정훈이는 “영신이 딱 한 명 데리고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이 악물고 공부한 거”라고 밝히며 “다정이를 너한테 부탁해도 될까?”라고 물었다. 분노한 오복은 정훈에게 맥주를 뿌리고 주먹을 날렸다. “어떻게 다정이한테 그런 말을 하냐. 가족도 친구도 필요 없느냐”며 울부짖은 오복은 “밥집 사람들 가족 아니냐. 가족이라고 생각 안했으면 너같이 싸가지 없는 새끼 봐주지도 않았다”고 화를 냈다.
하지만 정훈은 “난 쓰레기가 되어도 영신이가 있어야 한다”면서 “다정이가 앞으로 영신이 의지하기 힘들테니 너라도 옆에서 지켜봐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복이 납득하지 못하자 정훈이는 “우리 엄마 바람 피워서 이혼한 거다. 영신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영신이랑 상처를 공유하면서 영혼까지 존속됐는지도 모른다. 영신이 아니었으면 내 성질 못 이기고 그때 미쳤을 거”라며 굳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훈이 오복이에게 맞고 들어오자 부모들은 발칵 뒤집혔다. 앞서 영신이와 정훈이는 말도 섞지 않고, 다정이는 캠핑에서 시무룩한 얼굴로 돌아왔던 것이 엉켜 이상했기 때문. 무슨 일인지 묻는 경수(재희 분)에게 영신은 “요즘 다정이랑 정훈이랑 안 좋다”면서 출근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고, 오복에게 전화해 상황을 전해들었다. 한편 다정은 단짝인 영신과 찍은 사진을 찢어버렸다.
네 사람의 마음은 어릴 때부터 얽혀 있었다. 정훈의 비밀을 아는 영신은 애틋하게 생각했고, 당시 정훈은 다정에게 마음을 쏟았다. 오복 또한 좋아하는 떡볶이를 참아가며 뽑기 반지를 다정에게 선물했다.
영신은 ‘궁궐’로 복귀했다. 성찬(이루 분)은 영신의 해고가 해프닝이었던 것 처럼 둘러대며 “경쟁력 있는 육수 하나만 있어도 어디가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 인턴은 정직원이 되지 않으면 끝이니까”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영신은 “전 여기서 안 나간다. 끝까지 여기 남아서 할 일이 있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숙정(김혜옥 분)은 “정경수 원수 갚아주러 온 거냐”면서 “젊은 남자 결혼도 못하게 막고 있는 네가 원수를 갚네마네 하느냐. 죽은 정경수 부모가 보면 벌레 붙은 거 보다 더 징그러워할 거”라고 막말을 했다. 이에 영신은 “과거 일이 발각될까 불렀으면 자세를 낮추시라. 아저씨는 조리사로서 제 앞 날을 걱정해 입을 다물 수도 있지만 저는 다르다”면서 “조리사로서의 제 인생 날리고 남편분 만나러 갈 수도 있다”고 밀리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밥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다정은 퇴근해 돌아온 영신을 보고 “오늘 따라 네가 보고 싶었다”고 싸늘하게 말했다. “돌아올 시간을 주면 돌아올 것 같냐?”고 물은 다정은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부터다. 밤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그 시간에 불러 밥을 먹이지 않았냐. 혹시 속으로 날 비웃고 있었던 거 아니니? 다른 애 좋아하게 된 정훈이를 내가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라며 폭주했다.
“엄마한테 정훈이와의 관계를 밝히겠다”던 다정이는 이를 걱정하는 영신에게 “가만보면 넌 은근히 위선적인데가 있다. 밥집을 해도 그렇지, 어떻게 남의 애인을 불러다가 밥을 먹이니? 뻔뻔하게”라며 절친에서 원수가 된 모습을 보였다.
복귀한 영신을 보고 모습을 숨기던 종권(남경읍 분)은 지난 번 회장실로 전화를 걸어 숙정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했던 이가 경수라는 걸 떠올렸다. 숙정은 “별 일 아니”라고 했지만 종권은 “당신 영화당이라는 식당에서 일할 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캐물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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