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술한 친구 4인방이 입담을 뽐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찐친이라기엔 어딘가 허전한 친구’ 특집으로 허경환, 전진, 김승현, 김형준이 출연했다.
이날 네 사람은 등장 후 바로 ‘진실게임’에 들어갔다. 허경환은 ‘내가 능력에 비해 많이 떴다?’는 질문에 “나는 내가 뜰까봐 걱정하는 사람이다. 더 떠야 한다”고 답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다.
전진은 ‘아내가 잘 나가서 부럽다?’는 말을 부정하며 “아니다. 잘 나가서 기쁘다. 더 잘 나가야 한다. 또 누가 더 잘 나가고 그런게 어딨냐”고 반박해 제대로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김승현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한다?’ 질문에 당당하게 “그렇다”고 답했고 진실로 밝혀지며 ‘사랑꾼’임을 증명했다. 김형준은 ‘입술 옆 점 빼니까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에 대해 “그렇다. 그거 빼고 다 잘 안 됐다”라고 답해 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비스’ 첫 김형준은 늦은 섭외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화제가 됐을 때 불러주지 않았따는 것. 하지만 MC산다라박 때문에 마음이 누그러졌다면서 “2009년 데뷔했을 때부터 팬이었다. SNS로 DM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다라박은 “그거 가짜 계정인 것 같다. 저 그 SNS 안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형준은 “박봄 씨한테도 보냈는데 답장은 안 왔다”고 아쉬워했다.
허경환은 닭 사업에 수익을 최초 공개했다. “회사 수익이 90억, 170억, 350억으로 매년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작년 두 달 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목표 수익은 6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승현은 ‘2세 계획’을 최초공개했다. “사주에서 범띠에서 토끼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하더라. 올해 아이를 가지면 내년에 낳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2세 계획 있다”고 말했다.
방송일과 함께 여전히 택배 일을 한다고 밝힌 김형준은 “모델을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방송 보여지기 식이다. 방송 하니까 택배 안 나온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일주일에 1번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진은 진지하게 김형준에게 연락해 자신도 택배일을 해볼까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같이 택배 나가고 싶다고 얘기 했었다. ‘왜 나는 일이 없지?’ 도태되는 느낌에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전국 택배 기사 대표’로 소비자에게 몇 가지 당부했다. 그는 “택배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받으시는 분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 주면서 내려가는 길에 버려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때는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처음이라 당황해서 알겠다고 가지고 내려왔었는데 충격이 컸었다”면서 “또 가끔 어떤 아파트는 화물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라고 한다. 그때마다 ‘나는 화물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건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장과 동시에 ‘허친소’를 외치며 ‘절친 4인방’의 우정을 드러낸 이들. 하지만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친구와 다름이 없는 관계도 있었다.
허경환은 “사실 이들과 큰 추억이 없다. 특히 김승현 씨 같은 경우는 출연 승락한 것도 대단하다. 전진, 형준 씨와는 방송을 많이했는데 승현 씨와는 방송 1번 같이하고 사적인 대화도 1번 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김승현 또한 “전진 번호는 있지만, 허경환, 김형준 번호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MC들의 제안에 즉석에서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며 방송으로 시작된 우정을 약속했다.
신화 이민우와 친해 에릭의 생일파티에 초대됐던 허경환은 전진과의 일화를 전했다. 당시 전진이 “너 운동 많이하지?”하고 팔씨름을 제안해 자신이 완패했다는 것. 10년 만에 리벤지 매치를 요청했고 전진은 자신이 지면 “결혼 골인까지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형준은 전진과 친한 충격적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과거 강타와 이지훈 씨가 같이 술을 마시는 자리에 합류했다. 그 후 강타 씨가 라디오에서 나를 친한 연예인 이름으로 말해줬다. 다음에 무대에 올라갔는데 반응이 엄청났다. 흰 풍선(H.O.T. 팬)이 확 올라왔다. 이후 전략적으로 SM에 술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진은 덤덤하게 반응하며 “그렇게 인기 이용하는 건 못 느꼈다. 풍선 때문인지 몰랐지만, 나이 들어서 별로 상관없다”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전진은 친구들로부터 밤에 연락오면 두려운 존재로 각인되어 있었다. 한번 술자리를 시작하면 집에 보내주지 않는다는 것. 약 일주일 동안 집에 못 돌아간 후배도 있다는 말에 주량을 묻자 그는 “한 자리에서 49시간 동안 술과 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MC김숙과 박나래는 “나래바도 최장 체류 기간 2박 3일”이라며 놀라워했다. 김승현은 “아내 류이서가 있는 술 자리도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더라. 나중에는 아내가 하품하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김형준은 “4일 동안 감금된 적있다. 진이처럼 술을 못 마셔서 토했는데도 계속 그 집에 있었다. 해장하러 데려가서도 술을 시키더라”고 회상했다.
김승현과 전진은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했다. 김승현은 “방송 관계자와 결혼하는 걸 추천한다”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도 제 편을 들어주는 이해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진이 형 집에만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 아내 당부 사항을 말해 폭소케했다.
‘결혼 후 좋은 점’에 대해 김승현은 “힘들게 일하고 온 후 아내가 차려주는 따뜻한 집밥을 먹는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진은 “저는 제가 일하고 들어가서 따뜻한 밥을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행복한 기분이 있다”면서 경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현은 김형준이 ‘결혼 못하는 이유’로 “축구와 축구게임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형준은 “저를 정말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축구는 좋아하지만 게임은 관심없다. 어릴 때는 외모를 봤는데 이제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여자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이상형은 블랙핑크 제니 씨”라고 밝혔다.
이들은 MC팀과 ‘가족오락관’ 게임을 진행했고 남성팀 우승으로 선물을 획득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