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파비앙이 한국사에 이어 서예에 도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파비앙의 새로운 도전기와 국제 커플 카티-아드리안의 가평 여행기가 공개됐다.
한국살이 13년 차 프랑스 출신 파비앙은 지난해 한국사 1급 합격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이제는 만나면 무조건 한국사 얘기한다. 출연 섭외도 역사 방송”이라고 밝혔다.
한국사에 이어 파비앙은 서예에 도전했다. “새로운 배움이 계속되야 안 늙는 것 같다”는 그는 “한글의 아름다움에 빠져 서예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폰트 ‘파비앙체’를 만들고 싶어서 연습 중이라는 파비앙은 “해외에서 한글 글꼴을 찾기 어렵다. 외국인에게 공짜로 배포해주고 주변 사람에게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파비앙은 차분하게 앉아 서예에 몰두했다. 그는 “서예 수업이 3~4시간인데 시간이 금방 간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면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1호 캘리그래퍼 이상현을 찾아갔다. 이상현은 수 많은 영화 포스터의 타이틀 및 수 많은 글꼴의 창시자로 제자 파비앙에게 특색있는 글씨체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폰트를 만드려고 한다”는 파비앙의 말에 이상현은 “그거 어려운데? 만만치 않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캘리그래피는 서예다. 예쁜 게 다가 아니다. 정성을 다해야 하고 마음을 담아야 한다”면서 “이 글씨의 모양과 표정이 파비앙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조언을 듣고 파비앙은 ‘고향’을 주제로 마음을 담아 “다들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이상현의 추천으로 ‘안상수체’의 주인공 안상수를 만나 본격적으로 폰트 제작을 위한 가르침을 받았다.
한편 한국살이 6개월 차 오스트리아 출신 카티와 독일 출신 아드리안 커플은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렌터카를 빌려 낯선 한국 도로를 달렸다.
유럽에서 운전 경력 4년차인 카티가 운전석에 앉았다. 한국에서 처음하는 운전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한국 도시에서 운전하는 거 긴장 된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초보 운전’ 종이를 붙이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 그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빵빵’ 경적 소리에 표정을 펴지 못했다. 아드리안 또한 “우리한테 그러는 건가?”라며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파비앙은 “유럽에서는 긴급 상황 빼고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준현은 “나는 한국 사람인데도 처음 차 몰고 강남역 갔다가 차 버릴 뻔 했다. 진짜 울 뻔 했다. 다 가는데 나만 안 끼워주더라”면서 쉽지 않은 운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은 한국어 모드의 내비게이션에 대처가 늦어졌다. 끼어들기에 실패해 무한 직진만 했다. 계속 길을 놓치자 두 사람은 지쳤고 아드리안의 투걸거림에 카티는 갑자기 차 세웠다.
긴장감으로 예민해진 카티는 “내가 끼어들지 못한 건 보지 못해서다. 길만 따라가서 참 미안하네”라며 화를 냈다. 살벌한 분위기에 아드리안은 장난을 쳤지만 카티는 “조용히 하라”면서 표정을 풀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보던 박지민 아나운서는 “가까운 사람한테 운전 배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시 분위기를 수습하고 두 사람은 주유소로 향했다.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경유와 휘발유를 구분해낸 두 사람은 큰 사고에 휘말릴 뻔 했다. 렌트가가 LPG 차였던 것. 때마침 주요소 직원이 나타났고 정확하게 안내했다.
아드리안은 “가스 자동차라는 건 예상 못했다. 한국 주유구가 다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카티 또한 “가스 자동차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유럽 중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LPG 차량이 익숙하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LPG 차량 많이 없을 거”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무사히 LPG를 충전, 가평으로 떠나 자연 속 스포츠를 즐겼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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