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옥택연이 tvN ‘빈센조’에서 본격 하드캐리의 서막을 올렸다.
장준우가 ‘빈센조’의 히든 빌런, 바벨그룹의 진짜 회장임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흑화 된 장준우’의 면모가 하나씩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켰던 것.
지난 7일 공개된 6회 방송에서 바벨 그룹의 오너임을 밝힌 준우의 브리핑 장면은 시청자의 심박수를 수직상승 시키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바벨 그룹의 대회의실에 모인 준우, 한서(곽동연 분), 명희(김여진 분), 승혁(조한철 분). 스크린 앞에서 긴장한 듯 서 있던 준우는 이내 본색을 드러내고 바벨 그룹의 비밀을 밝힌다는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장한서 회장의 형이라는 사실과 “어려서 부터 스마트하고, 액티브하고,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고, 스탠포드 법대를 수석..은 아니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퍼텍트하고 완벽한 신의 피조물, 바벨그룹의 리얼 CEO 장준우”로 본인을 소개했다.
이 모든 상황이 신이 난 듯 웃고 있지만, 그간 장한서 회장을 조종하던 어둠의 그림자, 바벨 그룹의 실세가 실은 본인이었음을 공표하는 동시에 명희, 승혁에게 날리는 준우의 차갑고 섬뜩한 경고였던 3분 여의 장면은 자기애 충만한 빌런, 준우의 성격을 200% 살린 옥택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만나 빛을 발했다.
여기에 방송 말미 옥택연은 그간의 ‘어리 바리’ 훈남 이미지를 내려놓고 차가운 표정으로 차영(전여빈 분)과 빈센조(송중기 분)을 말없이 응시하는 모습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경찰서에서 차영과 함께 있는 빈센조에게 “한국 속담 중에 제일 인상적인 게 하나 있어요.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 난 무덤에 선배가 들어가는 게 싫고 그 무덤 파는 거 도와주는 변호사님도 싫어요. 빈센조 변호사님 매우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스마트한 사람일수록 멈추는 타이밍을 잘 알더라고요”라며 우회적으로 경고의 뜻을 전해 극의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던 것.
이처럼 극변하는 ‘장준우’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옥택연은 해 맑은 모습부터 손에 쥔 것을 절대 놓지 않으려 자신의 뜻에 반하는 자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빌런의 모습까지 ‘장준우’의 감정선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빈센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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