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아역배우 출신 이승현과 김정훈이 성인이 된 후에 캐스팅이 안 돼 유학길에 올랐다고 털어놓으며 아역배우의 고충을 고백했다.
2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60년대와 70년대를 주름잡았던 배우 이승현과 김정훈이 출연해 인생스토리를 공개했다.
아역배우와 고교생 역할로 화려하게 전성기를 보냈지만 이후 성인이 되자 캐스팅이 되지 않았다는 것. 이승현은 “성인영화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성인영화는 캐스팅이 안됐다. 그래서 그냥 외국으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김정훈 역시 아역배우 이미지 때문에 성인 역을 맡기 힘들었다고. 김정훈은 “특히 저 같은 영화는 ‘꼬마신랑’이란 영화가 너무 뇌리에 깊이 박혀서 힘들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내 나이에 맞는 어떤 배역을 하려고 하니까 ‘꼬마가 성인역할을?’이란 반응이었다. 너무 인상에 남는 것도 마이너스였다. 제가 대만으로 유학 간 후에 사람들이 제가 대만에 있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김정훈이 행방불명이다’ ‘도망간거다’라는 소문이 났었다”고 밝혔다.
아역배우로서 부딪힌 한계로 캐나다 유학을 떠났다는 이승현은 “교복을 벗어도 성인영화를 출연하지 못했고 캐스팅도 안 되고 그래서 어머니가 ‘딴 세상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느냐’하셔서 소리 소문도 없이 캐나다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낯선 타국에서 신세를 지던 지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어머니의 사업까지 부도가 나면서 타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는 것.
이승현은 “당시 가져간 돈도 학비만 조금 가지고 갔고 여유가 없으니까 영어 학교도 다 못 다니고 중간에 포기하고 집 임대료를 못 내서 공원에서 밤을 새운 적도 있었다. 정말 생활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한국에 있었다면 이런 삶을 살지 않았을 텐데’후회했다“라며 당시 만 7년 만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얄개 이승현은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며 사랑꾼 남편의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또한 미얀마 사업가로 돌아온 김정훈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동안 그런 소문이 난 적이 있었다. 외국생활을 오래 했다. 81년도에 대만 나가서 8,9년을 있었고 그 후에 결혼하고 그 이후에는 미얀마로 갔다. 그래서 별의별 소문이 다 있었다. 그랬더니 ‘행방불명이다’ ‘죽었을 수도 있다’ ‘집에 사업이 망해서 도망갔다’는 소문도 있었다. 다 사실이 아니다”고 당시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일 힘들었을 때가 연예계를 떠났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 환경이 바뀌어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힘들었을 때는 사업에 한번 실패했을 때 그때 스트레스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어렸는데 다른 생각은 안들고 애들 생각은 안들고 ‘여기서 죽으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인생의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인생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나이가 한갑자 돌아서 새로 시작이지 않나. 잘 되겠죠”라며 웃었다.
이날 방송에선 이승현이 김정훈의 부모님 집을 찾아 아역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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