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나빌레라’ 박인환이 가족 단톡방에 ‘일흔 발레’를 공개하며 발레를 향한 직진을 선언했다. 아내 나문희를 필두로 가족들의 거센 후폭풍이 예고돼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나빌레라’ 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3.2%, 최고 4.2%를, 전국 기준 평균 3.3%, 최고 4.0%(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1%, 최고 1.8%를, 전국 기준 평균 1.3%, 최고 1.5%를 기록했다.
이날 덕출(박인환 분)과 채록(송강 분)은 찐친 버금가는 사제듀오에 성큼 다가서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덕출은 채록 아버지(조성하 분)의 폭력 전과를 채록의 잘못인양 따지는 호범(김권 분)에게 “채록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채록이한테 이러는 건데?”라며 반론해주고, “채록이 그런 아이가 아니야. 돈 준다고 당구대에서 춤추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채록이는 크게 날아오를 사람이야”라는 진심을 건네며 든든한 아군을 자처했다. 채록은 처음으로 듣게 된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등 앞으로 더욱 돈독해질 사제듀오 케미를 예고했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가 두터워지는 계기가 생기니 채록의 감기 몸살. 덕출은 채록 걱정에 그의 집을 찾아가 전복죽을 끓여주고 빨래와 청소, 약과 매실차까지 챙겨주는 등 채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만사 제쳐두고 그를 케어해주는 매니저의 만능 포스를 폭발시켰다. 그렇게 덕출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채록. 이후 채록은 “내가 살아보니까 삶은 딱 한 번이더라. 두 번은 아니야. 그래서 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 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으려고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라는 덕출의 진심을 마주한 뒤 그를 날아오르게 하기 위해 디테일한 수업에 들어가는 등 이전과 달라진 스승의 마음가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런 덕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아내의 눈을 피해 발레 연습에 매진하던 덕출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해남(나문희 분)이 마당 한 켠에 널려있는 덕출의 발레복을 발견한 것. 해남은 “당신 노망났수? 미치기라도 한 건가. 할 게 없어서 발레를 해요? 당신 나이가 몇이야? 꼭 이딴 거 입고 그 짓을 해야겠냐고? 곱게 늙어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요?”라며 대노했고 급기야 덕출의 발레복을 가위로 잘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해남의 발레 결사반대와 함께 시작된 부부 갈등과 찢어진 발레복을 집어 든 채 “더 늙기 전에 해보고 싶었어”라며 슬픔을 삼키는 덕출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채록은 아버지와의 좁혀지지 않은 관계로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의 잔정 없는 안부 인사에 결국 폭발한 채록은 “이게 잘 지내는 걸로 보여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인데도 얼굴만 봐도 아픈 걸 아는데 아버지는 왜 몰라요? 가족인데 왜 모르냐고요”라며 모진 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눈물 흘리는 마음 여린 채록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덕출과 채록은 발레로 야기된 부부 갈등과 무관심으로 깊어질 만큼 깊어진 부자 갈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덕출의 정면돌파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는 서로의 얼굴만 봐도 속내를 간파할 만큼 ‘찐친’ 사제듀오로 발전한 덕출과 채록. 해남의 발레 반대에 덕출이 시무룩하자 힘을 주고 싶었던 채록은 당당하게 맞설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왜요? 발레 하는 거 창피해요? 할아버지 걱정만 해요. 저한테 발레하고 싶다던 할아버지 딴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끝까지 해보겠다면서요”라는 채록의 채찍질에 용기 낸 덕출은 “그래, 정면돌파”라며 자신이 발레 하는 모습을 촬영해 가족 단톡방에 올리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과연 가족들은 덕출의 일흔 발레 도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나빌레라’ 3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덕출-채록 서로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된 듯”, “덕출 가족씬 볼 때마다 현실 고증 너무 잘한 듯”, “덕출-채록 서로 진심됐네”, “작감배+음감까지 최고”, “오프닝에서는 덕출이 도와주고 엔딩에서는 채록이 도와주네”, “드라마가 매회 눈물나네”, “오늘 벌써 4번 운 수도꼭지가 바로 나” 등 반응이 쏟아졌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나빌레라’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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