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명수가 지상렬 앞에서 무너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어미새’ 박명수와 대식 남매 유민상, 쯔양의 자급자족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밤 늦게 박명수 SOS 받은 지상렬이 25인분 삼겸살을 들고 사승봉도 땅을 밟았다. 지상렬은 박명수에 대해 “편안한 친구다. 평소 부탁을 잘 안 하는데 먹을 게 없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온 거”라며 “박사장이 부르면 언제든지!”라고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감사함도 잠시, 지상렬을 보자마자 “어제 너무 힘들었다”고 태도를 바꾼 유민상과 쯔양을 보며 배신감을 느꼈다. 전날 찾지 못했던 통발까지 단번에 찾아낸 지상렬은 대식 남매의 신뢰를 얻었고, 어느새 자급자족 시스템의 정점에 섰다.
통발에 있던 우럭을 보고 흥분한 쯔양은 지상렬의 도움으로 직접 회를 떴다. 유민상은 초장에 참기름를 첨가한 쯔양만의 레시피에 놀라워했고, 자연산 우럭 회의 맛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달래 삼겹살을 제안한 지상렬은 ‘자연 마스터’의 면모로 대식 남매를 완전 매료했다. 지상렬 옆에 붙어 다래를 따던 유민상은 “그 전날과 다음날이 천지 차이다. 자연인 없이도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 수 있었다”며 지상렬을 향한 무한 믿음을 드러냈다.
쯔양 또한 “박명수에게 미안하지만 지상렬이 왔을 때부터 든든했다”고 말했다. 지상렬은 “여기서 굶었다는 자체가 이해 안 된다”며 의문을 드러냈고, 너무 든든한 지원군을 부른 박명수는 “쟤들 어제 그렇게 먹였는데 배신을 한다”면서 외로워했다.
박명수는 다시 ‘어미 새’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달래 양념장을 만들었다. 첫 도전이지만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마음이 변한 유민상은 여유롭게 자급자족 생활에 적응하는 지상렬을 보며 “(누구랑) 다르다”고 비교해 박명수를 섭섭하게 했다.
대식 남매를 위해 지상렬은 직접 나서서 돌판에 삼겹살을 구웠다. 쯔양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달래를 삼겹살로 돌돌 말아 한 입에 한 줄을 맛봤다. 황홀한 맛 표현에 마음이 급해진 유민상은 “저도 해보고 싶다”면서 다음 삼겹살을 받아 먹었고 연이어 감탄했다.
뒤늦게 달래삽겹살을 맛본 박명수와 지상렬도 “맛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지상렬은 바다를 보며 “만세”를 외쳐 맛을 표현했다. 이에 유민상은 “지상렬이 오고서야 밥 다운 밥을 먹게 됐다”면서 “지상렬 만세”를 외쳤다.
고기가 없자 쯔양은 직접 고기 굽기에 나섰다. 이를 본 박명수는 “내가 할테니 가서 먹으라”고 배려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고기가 없다. 굽는 속도가 못 따라온다”면서 뚱먹신의 면모를 보였다.
평소 채소를 선호하지 않는 쯔양마저 반한 달래와 삼겹살의 조합. 쯔양과 박명수는 “최근 먹은 삼겹살 중 최고”라고 감탄했다. 대식 남매의 먹방 대길은 쯔양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느끼하다”면서 계속 쯔양의 눈치를 보던 유민상은 “쯔양은 시간만 주면 이 산을 다 뜯어 먹을 수 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박명수의 달래장으로 만든 볶음밥은 먹방의 정점을 찍었다. 쯔양과 유민상은 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명수는 끝까지 많이 먹는 두 남매를 걱정했고, 지상렬은 “살면서 이렇게 귀한 곳을 언제 와보겠냐”면서 짧은 자급자족 생활을 추억했다.
한편 안정환이 2호 주민으로 황도에 입성했다. 일주일 만에 상봉한 이장님과 안정환은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다. 안정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선물에 섬에 있던 이장님은 “맛있다”며 감탄했다.
‘물세권’으로 집터를 결정한 안정환은 이장님의 도움을 받아 집짓기를 시작했다. 재료는 육지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속 합판 및 나무들. ‘청년회장’ 타이틀을 달게 된 안정환은 “국가대표 주장은 해봤지만 청년회장은 처음”이라며 “출세했다”고 좋아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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