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빈센조’ 송중기가 곽동연의 총에 쓰러졌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17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2.3% 최고 14.4%, 전국 기준 평균 11.0% 최고 12.8%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6.1% 최고 7.2%(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응을 이어갔다. 특히 남자 30대를 제외하고 전국 기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빌런 장준우(옥택연 분)와 위험한 체스게임을 시작했다. 그는 금가프라자 패밀리와 함께 장준우의 말을 하나씩 없애나갔다. 그러나 바벨그룹을 차지한 장한서(곽동연 분)의 배신으로 빈센조는 위기를 맞았다. 인터폴과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빈센조의 모습은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어머니를 잃고 흑화한 빈센조는 살해를 사주한 빌런들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앞으로 너희에게 두 가지를 줄 거야. 죽음보다 더한 수치심 그리고 고통의 단계를 천천히 느끼는 죽음”이라 경고하며, 장준우의 귀를 쏘고 자리를 벗어났다. 금가프라자 식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빈센조를 위로했다. 그리고 힘을 합쳐 바벨을 박살 내는 일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이미 한 팀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약자인 줄 알았는데, 약자가 아니라 강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었어요. 이제 좀 세게 나가보려니까 같이 싸우게 해줘요”라는 곽희수(이항나 분) 사장의 말에는 모두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빈센조와 홍차영(전여빈 분) 그리고 금가패밀리는 바벨타워를 무너뜨리기 위해 움직였다. 장한서에게 바벨타워 분양권 파티에 관한 정보를 얻은 빈센조는 디데이를 결정하고 작전을 실행했다. 곧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것도 모른 채 행사에는 빌런들의 카르텔을 견고히 다진 각종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금가패밀리들은 행사장 주위 곳곳에 잠입해 작전에 참여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모든 상황을 CCTV로 지켜보고 있었다. 곧이어 행사장 내부로 빈센조의 심복인 이황규(이도국 분)가 들어섰다. 코트를 열어젖힌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다. 그는 빈센조에게 미리 지시받은 대로, 누군가 도망치려 한다면 폭탄이 곧 터질 것이라며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소리쳤다. 바벨타워를 분양받고 작성한 서약서를 폐기하고, 무릎을 꿇은 채 장준우와 관계를 끊겠다 맹세하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동요하면서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때, 이황규의 몸에 장착된 폭탄이 터졌다. 장준우와 최명희(김여진 분)를 비롯한 사람들은 경악했고, 자리를 빠져나가기 위해 아우성쳤다. 그리고 장내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빈센조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문자메시지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서약서를 씹어 삼키고, 무릎을 꿇고 바벨과 연을 끊겠다는 맹세를 했다.
빈센조는 이 현장을 그대로 녹화해 바벨타워 인허가를 무효로 만드는 데 이용했다. 모든 일엔 금가패밀리들이 함께했다. 진짜 ‘다크 히어로’가 된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은 분양권 파티에 참여한 인사들을 찾아가 협박에 나섰고, 결국 바벨타워는 재검토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다크 히어로들의 바벨 무너뜨리기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요틴 파일의 분석을 마친 지푸라기는 바벨과 연관된 부정부패의 핵심이 부동산이라는 걸 알게 됐다. 혁신도시개발공단 IUDC가 그 가운데 있었고, 수많은 인사들이 주위의 땅을 사들여 재산을 늘리고 있었다. 그 중에는 차기 대권 유력후보 박승준(이경영 분) 의원도 껴있었다.
한편, 다크 히어로들에게 호되게 당한 빌런들은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한승혁(조한철 분)은 자신을 도울 또 다른 권력자를 찾아 나섰다. 박승준 의원과 킹메이커 김실장(유태웅 분)을 찾은 그는 기요틴 파일에 대해 말하며 도움을 청했다. 기요틴 파일의 내용은 자신에게도 약점이 될 것이 분명했기에, 박승준 의원은 한승혁의 뒷배가 되어주었다. 김실장은 장준우의 약점을 쥐고 빌런들을 흔들었다. 한승혁을 남동부지검장으로 올렸고, 최명희를 우상의 대표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장준우 대신 장한서가 바벨을 이끌라고 지시했다. 모든 건 한승혁의 그림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그는 빈센조를 처리할 새 판도 짰다. 까사노 패밀리의 보스에게 연락해 빈센조에게 뒤집어씌울 혐의를 인터폴에 넘긴 것.
빈센조의 편에 섰던 장한서는 회장 자리를 얻은 뒤 고민을 시작했다.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눈은 의미심장한 전개를 예고했다. 빈센조를 아이스링크장으로 불러낸 장한서는 시간을 끌었다. 같은 시각, 인터폴들도 링크장에 도착했다. 장한서는 “인생은 왜 이렇게 선택의 연속인지 모르겠네. 그동안 우리 재밌었는데, 재밌는 거 이제 끝내야 될 것 같아”라며 빈센조를 향해 총구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장한서의 배신을 직감한 빈센조 역시 그에게 총을 겨눴다.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던 가운데, 인터폴과 형사들이 들이닥쳤다. 모두가 빈센조를 저격하고 있는 상황, 빈센조는 인터폴 쪽으로 총구의 방향을 틀었다. 그 순간 장한서의 총알이 빈센조의 왼쪽 가슴을 관통했다. 결국 빈센조는 쓰러졌고, 얼음판 위로 붉은 피가 퍼져나갔다.
이날 다크 히어로와 빌런들의 싸움은 반전을 거듭했다. 진짜 한 팀이 되어 빌런들을 응징한 금가패밀리의 활약부터 반전 엔딩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휘몰아쳤다. 특히 빈센조와 한배를 탔던 장한서의 배신은 충격을 안기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기요틴 파일에 얽힌 새로운 인물, 박승준 의원과 김실장의 등장도 변수를 만들어냈다. 목숨이 위태로워진 빈센조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남은 3회에서도 치열하게 이어질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전쟁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빈센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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