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임미숙-김학래 부부가 특급 케미를 선사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웃기는 님과 함께’ 특집으로 32년 차 전설의 개그 부부 임미숙-김학래와 8년 차 신예 개그 커플 임라라-손민수가 출연한했다.
이날 김학래는 과거 출연한 방송의 시청률(‘놀러와’ 17%, ‘아침마당’ 12%, ‘1호가 될 수 없어’ 5.5%)을 언급하며 “아내 임미숙과 동반 출연하면 시청률이 뜬다”고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자부했다.
‘1호가 될 수 없어’에서 과거사가 공개된 후 김학래는 엄청난 후폭풍을 맞았다. 임미숙은 “일도 바람도 도박도 성실하다고 남편의 성실함 칭찬했던 거”라며 재미있게 풀어냈다.
당시 김학래의 과거 일들이 재조명 되면서 30년간 출연하던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게시판이 난리 났고, 이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임미숙은 “제가 ‘아침마당’에 출연해서 해명하고 해결했다”면서 “지금은 바람도 뭣도 안 한다. 일단 지금까지 걸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포털 사이트 검색에 ‘김학래’ 치면 원죄가 뜬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김학래는 “전국민이 2박 3일간 분노하더라. 내가 지금도 그렇게 사는 줄 알더라”면서 억울함을 표출했다. 임미숙은 “방송 후 식당에 온 손님들이 ‘왜 그런 인간이랑 사냐. 이혼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임미숙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느냐”고 화를 냈다는 김학래는 “우리 나이에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논란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김학래와 나이대가 비슷한 이혼 경력 3번의 엄영수를 언급했다. 그러자 임미숙은 “이번엔 잘 살면 좋겠다”고 빌어주면서 “나는 다시 태어나면 엄영수 오빠랑 결혼할 거다. 쉽게 쉽게 끝나잖냐”며 개그 대모의 면모를 드러냈다.
결혼 생활 32년 동안 119통의 각서를 썼다는 김학래는 “각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문장 실력이 는다”고 자랑했다. 그럼에도 임미숙은 “남편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끈끈한 부부애를 뽐냈다.
현재 경제권은 모두 임미숙이 쥔 상태. 갱년기가 찾아온 김학래는 임미숙이 자신의 몸을 만질 때마다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미숙은 “자기를 만지면 상체 5만원 하체 10만원를 달라고 하더라. 200만원 외상값 있던 적도 있다”면서 “나를 돈으로 본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학래가 출연료를 준 적도 없고, 항상 행사비가 0원이라고 한다는 임미숙의 토로에 김구라는 “누가 돈 안 받고 가느냐”면서 김학래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까 화장실에서 들었는데 (김학래)형이 주식을 하는 것 같다”고 폭로했다.
처음 듣는 소리에 임미숙은 흥분했고, 김학래는 “주식을 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내가 잘못한 걸 알았을 때 빨리 시인해야 한다. 계속 혼나보면 몸에 배겨서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명품 옷을 좋아해 ‘학드래곤’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학래는 “이 정도 옷 안 입는 연예인이 어딨냐”면서 “GD(지드래곤)는 입어 달라고 하는 거고, 나는 고민 끝에 사 입는 거다. 대신 옷 한 번 사면 20년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2억 5천만원 포르쉐 파나메라를 타는 것에 대해 “60세 이후부터 외제차를 탔다. 내 나이에 안타면 80~90세에 타고 다니냐”고 말했다. “아내가 환갑 때 6천만원 선물로 주며 타고 다니고 싶은 차 사라고 했다”는 김학래의 자랑에 임미숙은 “나이가 10년 차이 나니까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고 싶더라”고 이유를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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