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나나가 마음을 정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에서는 오주인(나나 분)이 한비수(이민기 분)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날 오주인은 한비수의 “대본을 쓰기 위한 로맨스 감정이 필요해 이용한 것 뿐”이라는 모진 말이에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수는 새 집을 찾기 시작했고, 엄마 강해진(이휘향 분)을 만나러 간 병원에서 첫사랑 오희정(박주희 분)을 만났다.
한비수는 정유진(강민혁 분) 앞에서 “이제 난 오주인한테 관심없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잘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별을 선언했다. 유진은 주인이 더 상처받을까 걱정하며 “돌아선 사람 등만 보는 건 사랑 아닌 미련”이라고 조언했다. 주인은 계속 비수만 바라봤지만 매몰차게 외면당했다.
작품 회의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감정적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주인은 비수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해진(이휘향 분) 문병을 갔다. “우리 비수 사랑하냐”고 주인의 마음을 확인한 해진은 비수가 사준 반지를 주인에게 건네며 “아들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엄마한테 준 반지를 주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에 비수는 “왜 그걸 가지고 있느냐?”면서도 “내 앞에서는 반지 끼지 마라. 거슬린다”고 차갑게 굴었다. “못살게 굴어도 잘 지내보려고 한다”는 주인이었지만 비수가 희정에게 다정하게 구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피했다.
해진은 비수에게 “주인과 화해하라”고 했지만, 비수는 희정을 동반해 약속 장소에 등장해 “내 첫사랑”이라고 소개하며 주인을 당황하게 했다. 비수는 일부러 희정에게 다정하게 굴었고 기분 상한 주인은 먼저 자리를 떴다. 희정은 비수에게 “주인 씨 좋아하지? 일부러 친근하게 구는 게 질투해달라는 것 같았다”고 정곡을 찔렀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비수의 방에 아직 자신의 큰 사진이 걸려있는 걸 보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비수는 “집 알아보고 있다. 어떻게 해야 (우리 관계가) 끝나냐”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에 울먹이던 주인은 “당신 혼자 헤어지려고 마음 준비 했잖냐. 나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가까이서 내가 괴로워하는 거 지켜보고 같이 힘들어하라”고 말했다.
곰인형을 내다 버리고 쪼그리고 앉아 눈물짓던 주인의 곁에 유진이 다가왔고, 집으로 데려가 위로해줬다. 주인은 유진과 있으면서도 비수를 떠올렸지만, 유진은 “그 사람 잊기 위해 날 이용해도 좋다. 난 너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비수는 상태가 악화된 해진의 뜻의 따라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례식을 준비했다. 엄마를 위해 주인도 초대하려 했지만 “더 할 말이 있느냐?”는 달라진 태도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주인은 예쁜 옷을 입고 나타나 비수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김창규(김창완 분), 윤정화(김호정 분)까지 모인 자리에서 비수는 엄마에게 꽃 신을 신겨줬고, 모자는 팔짱을 끼고 꽃길을 걸었다. 해진은 “모르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죽음의 초대장을 받았잖냐. 떠나기 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내편만 뽑은 거”라고 장례식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정화와 해진은 다정한 비수와 주인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지만, 주인은 “다음 생에 한비수로 태어나고 싶다. 작가님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거 투성이다.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밀실로 비수를 데리고 간 주인은 해진에게 받은 반지를 돌려주며 “제가 이거 가지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어머니가 저에게 이걸 주신 건 작가님 곁에 끝까지 있어 달라는 거였다. 이제 작가님이 원하는대로 놔주겠다”면서 “우리 진짜 헤어지자”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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