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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배우 인생 64년, 영화가 주는 힘” [인터뷰]

김명신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명신 기자] 배우 안성기가 꾸준한 작품 행보를 이어가며 ‘국민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데뷔 64년을 맞은 안성기는 “연기의 동력은 ‘영화가 주는 힘’”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화 ‘종이꽃’ 개봉을 앞두고 홍보 일정에 나서지 않은 후 건강 이상으로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의 걱정을 샀지만 이번 신작 ‘아들의 이름으로’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건강하다. 체력도 아주 좋고, 촬영할 때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극의 중심인 오채근 역으로 또 다른 연기와 액션까지 선보인 안성기는 “시나리오가 아주 좋았다. 액션 연기도 힘들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시나리오를 딱 받았는데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완성도가 있고 이야기도 아주 영화적이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화려한 휴가’ 때와는 정반대에 선 인물인데 이번엔 좀 복잡한 인물이에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연기하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것이 영화가 주는 매력이죠.”

특히 광주 로케 현장에서 시민들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안성기는 “촬영 현장이 쉽지 만은 않았지만 광주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현지에서 급하게 섭외돼 출연한 분도 계시고, 그래서 더욱 사실적인 느낌, 진실된 느낌들이 더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5.18 당시 저는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 촬영이 한창이었어요. 아무것도 몰랐고 광주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정도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후 사건에 대해 많이 알려지고 해외 자료들을 보면서 일방적으로 잘못 알려졌구나 싶더라구요. 충격적이었죠.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기보다는 반성을 해서 용서가 되고 화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아픔이잖아요.”

특히 사건의 중심에 선 오채근 역을 소화한 안성기는 “가해자이기도 하고 피해자이기도 한 인물”이라면서 “마지막에 모든 감정이 쏟아져 나온다. 미안함, 죄스러움, 복수, 반성하는 마음 등 복잡함이 터지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5.18 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현재 진행형이고 예전의 아픔을 어떻게 끝을 맺었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가 잘 구현했는지 모르겠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영화가 될 것임은 확신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작품 자체가 주는 진정성 때문이에요. 제가 64년을 도전, 또 도전해 온 이유는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 때문이거든요. 영화라는 것이 똑같은 작업 같이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인물,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얻는 힘이 다른 작업이거든요.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되겠죠.”

자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함께 한국 영화를 이끌고 있는 배우 윤여정의 수상에도 뜨거운 응원과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안성기는 “너무 축하드리고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을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계속해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한국의 영화들이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느끼시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요. 예전의 광주의 아픔과 고통이 이렇게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음을. 그러면서 반성과 용서와 화해가 같이 이뤄 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보는 느낌으로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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