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이금희가 2021년 ‘연예대상’ 신인상을 두고 유수빈과 랩 배틀을 벌였다.
1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이금희가 사부로 출연해 토크의 기술을 전수했다.
이금희는 데뷔 33년차의 베테랑 MC다. 무려 18년간 ‘아침마당’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23,400명의 초대 손님들을 만난 이금희는 “23,400명을 만났다는 건 23,400권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날 ‘집사부일체’를 통해 예능에 도전한 이금희는 정확한 발음으로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을 소화하며 끼를 뽐냈다.
이에 이승기는 “분명 어색할 때도 있는데 어색한 티가 하나도 안 난다”며 감탄했다.
생방송 팁을 전수하는 ‘극한마당’도 진행됐다. 이금희는 생방송 중 실수가 두렵다는 이승기의 고민에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한 번은 생방송 중 63분을 책임져야 하는 강연자 분이 나왔는데 이분이 너무 긴장해서 33분 만에 강연이 끝난 거다. 15분이 지났을 때부터 불안했다. 너무 빠르다. 너무 건너뛴다.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강연자 분이 자리에 앉으시기에 ‘미처 여쭤보지 못한 것들이 있는데 여쭤 봐도 되겠나?’라고 물었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생방송과 여행, 인생은 비슷하다.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는 것이 이금희의 설명.
이금희는 또 “내비게이션을 타고 가도 잘못 길에 들 때가 있지 않나. 내가 생방송에서 느낀 건 세상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거다. 어떻게든 그 상황에 맞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금희의 롤모델은 송해다. 이금희는 “송해 선생님처럼 90대까지 일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만 머물면 나만 뒤로 가는 거다. 세상과 같이 맞춰 걸어야 한다. 지금 예능을 시작하면 33년간 방송 일을 해온 것처럼 또 33년간 예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21년 내 꿈은 예능 신인상이다”라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수염 분장 후 유수빈과 연예대상 신인상을 둔 랩 배틀도 벌였다. “엄마 미안해. 하지만 웃기니까 됐잖아”란 이금희의 외침에 유수빈은 녹다운을 선언했다.
이금희는 “나를 보면 웃음이 떠오르진 않는다. 난 FM이고 교양적인 이미지니까. 그래도 100번 중 1번 사람들이 내 말에 웃을 때의 행복이 있더라.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배우고 싶다”면서 예능인으로의 소신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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