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종혁이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강철 사나이’ 특집으로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출연했다.
이날 오종혁은 최근 SNS에서 알린 구안와사(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는 병) 증상에 대해 “거의 완치됐다. 70%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해병대 출신으로 평소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던 그는 “3개월 동안 쉼 없이 일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강철부대’ 촬영하고, 공연도 했다”면서 발병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4-15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구안와사라는 그는 “전조 증상이 있긴 했다. 한 쪽 눈이 불편했는데 첫 공연 후 낚시 가서 이틀 밤 샜다. 그 다음날 한쪽 얼굴 마비가 왔다. 같은 증상임을 알아채서 병원에 빨리 갔다. 그 덕분에 입 돌아가는 건 막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더라”는 그는 “결혼은 행복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종혁은 40세 나이로 ‘강철부대’에 출연했다. 출연자 평균 나이는 20~30대로 주변에서 모두 걱정을 했다고. 그는 “250kg 타이어 옮기는 미션에서 많은 분들이 우셨다고 하더라. 저희 팀이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에 우신 줄 알았는데 절 보고 우셨다더라”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오종혁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을 보면 지갑을 연다고. “지갑에 있는 걸 후임에게 다 주는 것이 전통”이라는 그는 “카페에서 후임을 봤는데 지갑에 현금이 없어서 ATM 가서 30만원을 뽑아서 줬다”고 말했다.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에서도 1%에 속하는 특급 인재로 가장 힘든 교육을 받는다. 그 가운데 ‘지옥 주 훈련’을 언급한 오종혁은 “전시 상황을 대비한 훈련으로 일주일간 수면이 금지된다. 소변, 대변, 식욕, 수면욕 등을 모두 통제하는데 소변은 해상 훈련 때 몰래 해결하고 대변은 일주일간 참는다. 먹은 게 없어서 나오지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5분 취침’에 대해 “아예 안 자는 것 보다 힘들다. 심야 기동을 하는데 산속 걷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면 도로가 보이더라. 눈 뜨고 잔 거”라며 “유독 증상이 심한 사람은 그때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논으로 뛰어가 ‘어머니가 밥 먹으라고 합니다!” 소리치기도 한다”고 극강의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던 상황임을 전했다.
하지만 극한 훈련인 만큼 후유증도 존재했다. 오종혁은 “수색 교육 후 다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바로 주어진 휴가에서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가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모텔에서 이틀 자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내가 아니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오종혁은 그렇게 힘든 훈련을 더 받기 위해 전역을 미룬 ‘레전드 역사’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수색, 공수, 혹한기 훈련이 있는데 그 가운데 혹한기 훈련이 미뤄져 받지 못하게 되자 전역을 연기한 것. “나중에 찝찝하기 싫어서 전역을 미뤘다”는 그는 “훈련 없이 전역 연기는 불법이라 훈련이 생겼다. 후임들이 참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그때는 ‘아재요!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교! 곱게 좀 가소!’ 소리쳤다”면서 미안함을 드러냈다.
4월 18일 결혼식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진땀을 뺀 오종혁은 “날짜가 여러 개 있었다”면서 즉각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정말 다 좋은데 빨래 널고 개는 게 문제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빨래를 배워서 균형있게 널고 각을 잡아 접는데, 아내는 그렇게 안 한다. 알려줬는데 계속 안 하더라. 다시 설명해 줬는네 아내 표정이 안 좋아서 제가 그냥 4시간 먼저 일어나서 빨래를 다 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화제가 된 클릭비 2집 무대에 대해 오종혁은 “매니저가 형 믿고 연못에 뛰어들라고 했다. 그런데 마이크 들고 있는 손이 물에 들어갔고 천만원대 마이크를 물어내야 했다”고 안타까운 일화를 전했다. 이어 지난주 출연한 김상혁의 “오종혁이 내 품에 안겨 울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분노하며 “같은 83년생 저는 2월이고 상혁이는 5월생인데 김상혁이 술 마시고 사람만 많으면 변한다. 왜 형이냐고 해서 주먹이 올라갈 뻔 한 적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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