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자연인의 삶을 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송종국은 이혼 후 악플에 시달렸다며 “이대론 못 버티겠다는 마음에 다 접고 산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에선 자연인 송종국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산골에 터를 잡은 송종국은 산에서 약초를 캐며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는 중. 산기슭에 자리한 송종국의 보금자리는 이동식 주택으로, 이곳에서 반려견들과 생활 중이라는 그는 “여기가 깊은 산 속이라 혼자 있으면 무섭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이 알아서 다 지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산 생활을 시작한지 7년 정도 됐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1년 남짓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난 내가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했고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다.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빨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지자, 싶어서 다 접고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국을 괴롭게 한 건 이혼 후 쏟아진 악플. 송종국은 지난 2015년, 합의이혼으로 전 부인 박잎선 씨와의 9년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송종국은 “법원에서 요즘은 이혼을 하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쪽에서 보통 친권을 갖는다고 하더라. 양육권을 양쪽에서 가질 경우 나중에 불편해지니까. 그래서 친권을 넘긴 건데 난리가 났더라.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을 버렸다고.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이 끝이 없었다”고 토해냈다.
나아가 “그 전까진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때 막 일을 많이 하고 사람들을 만날 때여서 다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싹 접고 (산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송종국은 축구교실을 운영 중으로 아들 지욱 군도 그에게 주1회 레슨을 받고 있는 중. 송종국은 “어릴 때 그랬다. 하고 싶은 거 해. 공부든 축구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대신 축구를 하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그런데 얼마 전에 아들이 축구를 한다고 하기에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지욱이가 축구를 한다면 내가 가르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혼 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애들 엄마와 많이 부딪치다보니 아이들에게 좋지 않았다.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따로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멘터리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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