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벼랑 끝에 선 장영남이 끝내 죽음을 택했다.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8%(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0%, 최고 3.5%를, 전국 기준 평균 3.2%, 최고 3.6%를 기록하며 전국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요한(지성 분)과 정선아(김민정 분)의 협공에 나락으로 떨어진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의 비극적 말로가 그려졌다.
차경희를 무너뜨릴 사라진 죄수 도영춘(정은표 분)을 찾은 강요한은 재단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언론, 검찰 등 시스템을 지배하는 그들을 외부에서 공격하기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이기 때문.
강요한이 유도한대로 정선아와 차경희의 감정 대립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정선아의 과거사를 손에 쥐고 희롱하던 차경희가 이번에는 강요한을 잡고 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라고 명령한 것.
차경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사를 넘긴 강요한과 강요한을 잡기 위해 과거사를 쥐고 협박하는 차경희, 이익을 위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두 사람에게서 정선아는 살기 어린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 강요한은 정선아를 집으로 초대해 귀한 손님처럼 대접했다. 강요한의 호의적인 태도와 김가온의 따스한 환영 그리고 반짝반짝 빛났던 옛 추억 등 모든 것이 차경희를 치기 위한 회유 작전임을 알았지만 정선아는 왠지 그 온기에 속고 싶어질 만큼 흔들렸다.
정선아가 누구 편에 설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그녀는 앞서 차경희가 요구한 강요한을 잡을 제물로 한소윤(천영민 분)을 데려왔다. 아들 이영민(문동혁 분) 재판에서 전 국민 제보에 물꼬를 튼 한소윤이 사실은 거짓 제보자란 것을 알아냈다. 한소윤의 존재는 이미 증인 매수 논란이 있었던 강요한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에 결국 강요한의 회유 작전이 실패한 것인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도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대응할 여유도 없이 공개 청문회를 연 차경희는 이번만큼은 확실히 강요한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강요한의 사주를 받아 거짓 증언을 시인해야 할 한소윤은 차경희의 협박으로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판세는 뒤집혀 졌고 이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차경희에게 집중됐다. 음모라며 발악하는 차경희 앞에 강요한은 도영춘을 불러내 거액의 돈을 받고 죄수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알렸다. 정선아가 만든 판에 패배자는 차경희가 되고만 것이다. 이후 강요한은 재단 인사들을 뒷조사한 파일을 넘기면 살길은 열어주겠다고 했지만 차경희는 이마저도 걷어찼다.
비리의 아이콘이 된 차경희는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아졌다. 교도소장의 양심선언과 검찰 출두 명령, 재단 인사들의 농락 등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에 대통령 허중세(백현진 분)를 찾아가 비리 파일 존재로 협박, 사태를 수습해보려 했지만 아들의 마약 복용 사실을 들먹이자 모든 것을 체념했다.
차경희를 찾아간 강요한과 김가온은 다시 한번 재단 비리 파일을 넘기라고 했지만 그녀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강요한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말을 잇지 못했고 김가온은 죽은 차경희의 주머니를 뒤지며 비리 파일을 찾는 데 혈안이 됐다. 그리고 그 순간 차경희를 만나러 온 윤수현(박규영 분)이 이 현장을 목도하며 충격 속에 마무리됐다.
‘악마판사’ 11회는 재단 내 가장 큰 권력을 행사했던 차경희의 죽음으로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 디스토피아가 전개됐다. 과연 차경희의 재단 비리 파일은 어디에 있을지, 계획에 변수가 생긴 강요한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더불어 상상할 수 없던 친구의 모습을 본 윤수현과 김가온 사이에는 어떤 변화가 일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악마판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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