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해.”
이재인을 향한 탕준상의 고백. 9일 방송된 SBS ‘라켓소년단’ 최종회에선 커플을 넘어 혼성복식 팀으로 거듭난 해강(탕준상 분)과 세윤(이재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강이 이끄는 전남 팀이 전국 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해강은 세윤에 “계속 연습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생각 안 나. 좋아해, 한세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해강은 놀란 세윤을 품에 안았고, 세윤은 그런 해강을 마주 안았다.
여세를 몰아 해강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으나 태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해강은 세윤 앞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세윤은 그런 해강을 감싸 안고는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날 아이들이 해강에게 물은 건 “내년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배드민턴도 그렇고”라는 것. 이에 해강은 “뭘 어떻게 해. 17살 되는 거지. 내년에 고1 되는 거지. 별 거 있냐?”라며 웃었다.
이어 세윤과 단 둘이 된 해강은 어색하게 그를 바라보다 조심스레 손을 잡았다. 세윤은 눈에 띄게 놀라면서도 그 손을 마주잡았다.
영자(오나라 분)의 영상편지도 이어졌다. 이날 영자는 세윤과 한솔(이지원 분)에게 “너희들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어. 선생님이 말하고 싶은 건 너무 일찍 어른이 될 필요가 없다는 거야. 그리고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땐 쫄지 말고 뒤를 봐. 선생님이 항상 뒤에서 너희를 지키고 있을 테니까”라며 눈물의 영상편지를 남겼다.
현종(김상경 분) 역시 “정말 미안해. 진심이야. 어릴 때 육상 부는 빵만 주는데 배드민턴부는 우유까지 준다고 해서 시작했거든. 돌이켜 보면 운동선수로는 그저 그런 놈이었고 코치로는 못하는 지도자였어. 아빠로도 남편으로도. 너희들이 있으면 별 볼 일 없던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 정말 고마워, 얘들아”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아이들은 현종을 단톡방으로 초대했으나 옛 감성이 넘치는 ‘축전’ 세례에 다시 그를 쫓아냈다.
극 말미엔 17살 고1이 된 아이들과 복식으로 팀을 이뤄 경기에 출전한 해강과 세윤의 모습이 그려지며 ‘라켓소년단’이 해피엔딩으로 16회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켓소년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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