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승아가 한기웅의 사실혼 관계를 알고 파혼을 고려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는 봉선화(엄현경 분)가 윤재경(오승아 분)에게 문상혁(한기웅 분)이 제 남편이라고 밝혔다.
이날 봉선화는 윤재경에게 “문상혁 씨 내 남편”이라고 폭로했다. 삼자대면한 자리에서 선화는 “상혁과 사실혼 부부 관계이며 자식까지 있다”고 밝히며 “재경 씨 결혼은 비즈니스라고 했잖냐. 돈 때문에 애까지 버리려는 남자 계속 만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재경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사랑이 만난 순서대로 이뤄지는 선착순은 아니다. 사랑하는 남자 마음 못 잡고 떼쓰는 거 창피한 것 아니냐”면서 급기야 “내가 있어보이니까 그 학생과 짜고 돈 뜯으려 쇼한 거 아니냐. 아이가 있다고 하니 도리상 금전적 파악을 해주겠다”고 예상외의 모습을 보였다.
“엄연히 불륜”이라고 강조하는 선화에게 재경은 “결혼도 안 했으면서 조강지처처럼구냐”고 비꼬았다. 선화가 “두 사람의 불륜 공론화시키고, 결혼 반드시 막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상혁은 선화를 급하게 끌고 나가며 “선화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다. 내가 너 싫다잖아. 너랑 살아봤자 20년 허리띠 졸라매서 20평 아파트 살까 말까다. 재경이는 이틀만에 200평 집을 살 수 있다. 그런 기회 너 같으면 놓칠 수 있겠냐”고 소리친 뒤 택시를 태워 보냈다. “깨끗하게 단념해주겠다”면서 상혁의 불안감을 찌른 선화는 택시에서 오열했다.
선화 말을 믿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재경은 돌아온 상혁에게 분노했다. 뺨을 때리고 “두 여자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니 즐거웠니? 너 뭐야? 애까지 낳고 살면서 나한테 총각 행세 했느냐?”고 말했다. 상혁은 “쟤 말을 믿냐. 네 남자 못 믿겠냐”며 끝까지 발뺌했지만 재경은 “너하고 결혼은 무리인 것 같다. 결혼 없던 일로 하자”고 선언했다.
재경을 놓칠 수 없는 상혁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은 너 뿐이다. 걘 내 인생에 아무것도 아니다. 나 모르게 애 낳아서 발목잡는 것”이라며 “너 지금가면 끝”이라고 초강수를 뒀지만, 재경은 홀연히 떠났다.
재경은 비서 김수철(강윤이 분)의 뒷조사로 봉선화와 문상혁이 10년 사귀었고 아이가 있던 사실혼이며 한달 후 결혼하려 예식장까지 예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철은 “회장님이 알면 큰 일 난다”고 우려했지만, 재경은 “너만 입다물면 된다”고 입단속을 시켰다.
재경은 자신에게 매달리는 상혁에게 선을 긋고 홀로 과거를 회상했다. 상혁과 즐거웠던 시간부터 선화 팔에 팔찌를 본 순간까지 떠올린 재경은 낙태를 결심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거절했다.
재경이 파혼하려고 결심한 그때, 좀처럼 곁을 주지 않던 윤대국(정성모 분)은 손자가 생긴다는 이유로 결혼을 허락했다. 윤회장은 “수준 차이나서 탐탁지 않지만 네가 임신 했다니 허락하겠다. 결혼해라. 그리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아서 주면 회사 주식 뚝 떼서 주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뱃속의 아이 덕분에 아빠의 관심을 받게된 재경은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했다.
아픈 마음을 붙들고 정복순(김희정 분)을 찾아간 선화는 “새벽 아빠가 저랑 새벽이를 버리겠다고 하더라. 다른 여자랑 결혼하겠다는데 제가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오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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