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윤재가 최명길과 소이현의 모녀관계에 경악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진아(소이현 분)가 친모 희경(최명길 분)에게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 기석(박윤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희경은 진아에게 혜빈의 약혼식에 참석할 생각도 말라고 엄포를 놨으나 진아는 흰 드레스를 차려 입고 나타나는 것으로 관심을 독점했다. 나아가 희경의 악행을 증명하는 브로치를 착용하고 혜빈의 결혼반지를 훔쳐 약을 올렸다. 이에 희경은 조용히 분노했다.
진아는 그런 희경의 팔목을 꽉 쥐곤 “아파요? 당신하고 똑같이 해줬는데 왜. 내 팔은 이 꼴로 만들어놓고 겨우 이 정도로 아파? 내 몸에 당신 피가 흐른다는 게 저주스러워”라고 일갈했다.
“너지? 혜빈이 반지 몰래 훔친 게?”란 희경의 추궁엔 “너무 겁먹지 마세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겁먹으면 재미없잖아요”라고 응수했다.
복수할 거냐는 물음에도 그는 “할 거야. 꼭 할 거야. 당신이 가진 모든 거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면 난 영혼이라도 팔 거야. 무서울 거 아무것도 없어”라며 적의를 불태웠다.
이에 희경은 “그깟 브로치 반지에 겁먹을 줄 알았니? 어림없어. 화재 사건? 증거도 증인도 하나 없이 결국 너 혼자 쇼하다 불 낸 걸로 결론이 났지. 모르겠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라며 코웃음을 쳤다.
문제는 기석이 이 같은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것. 뜻밖의 진실에 혼란스러워하던 기석은 진아에 “나한테만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혹시 민 대표가 널 낳아준 친 엄마야?”라 물었고, 진아는 “맞아요. 날 낳아준 여자. 나랑 동생을 버리고 권 회장과 결혼한 여자”라고 답했다.
왜 말하지 않았느냐는 기석의 물음엔 “말하면요. 뭐가 달라지나요? 혼자 잘 살겠다고 어린 남매 버리고 떠난 여자, 그 여자가 민 대표가 날 낳아준 엄마라고. 내가 그 여자한테 버림받은 친 딸이라고 그렇게 말했어야 했나요? 난 그 여자랑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라고 토해냈다.
이에 기석은 “로라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할머니께 부탁했잖아. 민 대표 상대로 복수라도 할 생각이었어? 넌 우리 관계를 네 복수에 이용한 거야”라고 꾸짖었으나 진아는 “그 여자는 내 모든 걸 빼앗아갔어요. 날 없애려고 했다고요. 오빠한테 피해주고 싶지 않아요. 부담스러우면 앞으로 우리 보지 말아요”라고 받아쳤다.
극 말미엔 희경을 찾아 진아와의 관계를 묻는 기석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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