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실연박물관’ 조현영이 딘딘과 ’20년 찐친’다운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실연박물관’ 14회에서는 다양한 이별을 함께하는 MC 성시경, 이소라, 딘딘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딘딘은 실연품으로 자신의 졸업앨범이 나오자 어리둥절해했다. 곧이어 딘딘의 20년 지기인 조현영이 등장했고, “2주 사귄 전 남자친구 딘딘과 이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현영은 “사실 전 기억이 안 난다. 딘딘이 사귀자고 말하지 않아서 지레짐작으로 사귄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고, 딘딘은 “아니다. 사귀게 된 것은 물론 이별하게 된 과정까지 다 생각난다”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성시경은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에게 “촬영할 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1%도 없었나?”라고 물었고, 딘딘이 “생각보다 ‘결혼해도 괜찮겠다’ 싶었다”고 답해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이 친구랑 잘 될 일이 없다’는 생각에 ‘남사친 여사친’으로 지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고, 조현영 역시 “40세까지 결혼 못하면 우리끼리 하자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주방용품 판매왕인 전 여자친구와 이별한 사연이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연자는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나, 자신 몰래 주방용품을 판매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이별했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이소라는 “남자들은 자기 가족 이야기에 민감한 것 같다. 과거 전 남자친구와 다퉜을 때 냉장고 문을 열더니 반찬을 던져서 박살 내더라. 내 어머니가 만든 김치는 던졌으면서 자기 어머니가 해준 김치는 바닥에 내려놓았다. 사연자도 어머니 일이라 더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고 조언했고, 사연자는 “가치관이 달랐던 것 같다”며 주방용품의 폐기를 결정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휠체어를 탄 사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사회적 편견과 맞서야 하는 장애인 연애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비대면 소개팅이 언급되자 성시경이 “내가 그래서 거기로 가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하기도.
사연자는 “악의 없는 행동에도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장애인을 향한 편견이 사라진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실연품인 색안경의 폐기를 결정했다. 3MC 또한 그의 결정을 진심으로 응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Joy ‘실연박물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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