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을을 부르는 9월 첫째 주 안방에선 tvN ‘갯마을 차차차’와 MBC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MBC가 ‘미치겠다, 너 땜에’ 이후로 3년 만에 선보인 단막극이다. 명가에서 만든 작품답게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힐링 로맨스를 완성했으나 편성의 아쉬움 속 0%대 시청률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지난 28일 막을 올린 ‘갯마을 차차차’는 편성 이점을 톡톡히 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갯마을 차차차’ tvN 금토드라마는 망하는 법이 없지
‘갯마을 차차차’는 고 김주혁, 엄정화 주연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원작 효과는 물론 편성 효과와 캐스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tvN 토일드라마는 ‘빈센조’에서 ‘마인’ ‘악마판사’에 이르기까지, 시청률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주말 밤의 절대강자. 그 바통을 이어받은 ‘갯마을 차차차’ 역시 첫 방송 6.8%의 높은 시청률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치솟았다.
‘갯마을 차차차’는 바닷마을 공진을 배경으로 한 힐링 로맨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신흥 로코킹 김선호와 영원한 로코퀸 신민아의 케미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시너지를 내며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았다. 기존 마라맛 드라마와 궤를 달리 한 청정 드라마라는 점 또한 이 드라마만의 매력. ‘갯마을 차차차’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주2회 편성이었다면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퐁당퐁당 LOVE’에서 ‘미치겠다, 너 땜에’에 이르기까지 젊은 취향의 단막극으로 2030을 사로잡은 MBC가 3년 만에 선보인 단막극이다.
기발한 소재로 승부하는 단막극답게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역시 헤어진 연인의 커플 여행이란 ‘감성 트립 멜로물’로 승부수를 던진 바. 여기에 청춘스타 권화운과 방민아, 안우연의 출연까지 더해지면 단막극 마니아들의 기대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제주도 배경의 힐링 드라마를 완성하고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드라마의 악재는 편성. 짧은 호흡의 단막극을 주 1회로 편성하면서 흐름이 깨졌고, 이는 0%대의 충격적인 시청률로 이어졌다. 이제 남은 건 최종회뿐.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갯마을 차차차’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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